“요금 결제 편의성 높을수록 대중교통 이용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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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결제 편의성 높을수록 대중교통 이용도 증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2.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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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인프라 잘 갖춰진 한국, 타국 대비 이용률 높아…공유경제 서비스 발전 가능성 기대

요금 결제의 용이성과 신속성이 뛰어날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비자(Visa)는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와 협업해 미래 도시 환경 구축을 위한 교통 시스템 연구 결과를 담은 ‘교통의 미래 (The Future of Transportation)’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비자가 한국을 포함한 19개의 주요 국가에 거주하는 1만93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 교통수단 이용 행태, 애로 및 기대 사항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교통수단 이용과 교통비 결제 관련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통근 및 통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4%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52%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5년간 본인의 통근 시간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도 37%에 달했다.

반면 한국과 같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국가는 통근 및 통학 시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율이 55%로 로스앤젤레스(83%), 상하이(78%), 델리(78%)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통근 및 통학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하는 응답자의 비율 또한 3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자는 교통수단 이용 관련 경험을 큰 폭으로 개선할 핵심 요소로 결제 기술을 꼽았다. 실제로 요금 결제의 용이성은 모든 지역에서 중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한국에서는 조사 대상자 중 63%가 결제의 용이성 및 신속성이 교통수단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교통수단별 상호 정산이 가능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73%) ▲블루투스 및 생체 인식 기술이 탑재된 대중교통 승·하차 자동 감지 시스템(57%) ▲비접촉식 직불 혹은 신용카드 결제(72%) 솔루션 사용 의사를 밝혀 결제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는 교통수단 이용 관련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데이터 인프라 확충 ▲여러 종류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결제 솔루션 개발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간편 인증 서비스 도입 ▲노년층과 취약 계층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상거래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 활용한 정보 분석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외에 오늘날 혁신적 공유 경제 모델로 각광받는 개인택시 호출 (우버, 리프트 등), 공공 자전거 서비스, 그리고 차량 공유(겟어라운드, 짚카 등) 서비스에 대한 조사 결과 또한 소개됐다.

한국의 경우 세 가지 교통수단을 이미 경험해본 응답자 비율은 각 37%, 36%, 28%로 나타났다. 개인 안전에 대한 우려, 기존 교통수단의 익숙함, 결제 보안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결제 방식의 불편함이 언급된 세 가지 교통수단 이용 기피에 대한 주 원인으로 조사됐으나, 향후 이용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각 서비스별로 37%, 36%, 35%로 나타나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비자코리아 패트릭 윤 사장은 “비자는 교통 인프라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동 편의 극대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교통의 미래’ 보고서가 미래의 도시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자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MaaS: Mobility as a Service)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2018년부터 비자 첨단교통센터를 운영 중이다. 비자 첨단교통센터는 비자의 주력 서비스인 비자 개발자 플랫폼, 비자 토큰 서비스, 비자 레디 등을 활용해 이동 시의 결제 과정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해당 센터에서 진행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자는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을 자동차, 주차, 대중교통, 항공 등 핵심 교통 부문에 적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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