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콘티넨탈,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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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콘티넨탈,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출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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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데이터 교환 활성화로 운전자 안전·편의 개선해 데이터 주권 확보
▲ HPE와 콘티넨탈이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도식

HPE는 자동차 기술 기업인 콘티넨탈과 차량 데이터 교환을 위한 신규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HPE는 차량 데이터 교환이 지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데이터 주권, 보안성, 투명성 및 효율성을 확보했다.

본 플랫폼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 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회사들은 자사 데이터 수익화 및 브랜드 차별화 전략도 실행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은 보유한 데이터 활용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간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협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보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 간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데이터 교환을 통해 주행 중 위험요소 예방 및 최단 경로 제시, 주행 중 실시간 경고 및 주차장 찾기 등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중개인에 의존한 데이터 교환이 이뤄져, 플랫폼 소유주가 중앙집중화된 구조로 데이터 흐름 및 수익화를 조정하는 양상을 띤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HPE와 콘티넨탈은 새로운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탈중앙화 구조를 구축했다.

자동차 제조사 등 시장 참여자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를 보유하지만, 특정 데이터 세트의 구매를 희망하는 참여자가 있다면 직접 거래하고 선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데이터 주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차량 데이터를 매우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수익화할 수 있게 구성했다.

필 데이비스(Phil Davis) HPE 하이브리드 IT 사업부 대표 겸 최고영업책임자는 “업체 간 차량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면 정보의 상호 결합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운전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콘티넨탈과의 협력을 통해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가 통합 데이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제어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신규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의 출시로 자동차사와 협력사는 데이터를 상호 거래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더 나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차량 데이터를 통한 수익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데이터 거래를 위해서는 운전자의 동의가 선행돼야하므로, 운전자의 참여 및 거부 의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동의 관리 시스템을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HPE와 콘티넨탈은 GDPR 등 각 국가별 데이터보호 규정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HPE와 콘티넨탈은 플랫폼 출시 이전부터 자동차회사들의 절대적 지지도 확보했다. 헬무트 마치 콘티넨탈 이사회 임원이자 인테리어 사업 부문 총괄은 “새로운 플랫폼이 데이터 공유 및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해답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전 세계 자동차회사가 함께 참여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플랫폼은 HPE와 콘티넨탈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HPE 포인트넥스트(Pointnext) 사업부와 콘티넨탈의 인테리어 사업부문이 설계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앞으로 차량 데이터 교환 및 자동차사의 백엔드 시스템과 서비스에 차량 데이터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적 서비스도 제공 예정이다. 신규 플랫폼 및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앙화 및 탈중앙화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데이터 수익화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 플랫폼은 독일의 자동차 산업계의 ‘VDA NEVADA Share & Secure’ 콘셉트에 의거해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제3자 전송 및 제공에 대한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의 HPE 부스에서는 HPE, 콘티넨탈 및 스타트업 기업인 크로스바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수익화 모델을 위한 주행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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