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성능·보안·가격 다 잡은 ‘2세대 클라우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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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성능·보안·가격 다 잡은 ‘2세대 클라우드’로 승부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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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수용 능력 강조…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선도 다짐
▲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이 국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클라우드 후발주자 오라클이 ‘2세대 클라우드’를 내세워 시장 반전을 꾀한다. 그동안 기업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만족하지 못했던 성능과 보안, 그리고 가격 문제를 해소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서 활용하게끔 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한국오라클(사장 김형래)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9’을 개최하고, 자사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올해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를 토대로 데이터 관리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이 내세우는 2세대 클라우드는 성능과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다. 오라클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하는 구조인 만큼, 사용자 코드와 클라우드 컨트롤 코드가 혼재돼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자원 활용성 측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예기치 않은 보안 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설계하면서 사용자 코드와 클라우드 컨트롤 코드가 완전히 분리되도록 했다. 여기에 모든 데이터 암호화, 자동 패치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얹어 데이터센터의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라클은 클라우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신 기술의 컴퓨트, 스토리지, 메모리 등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했으며, 자체적으로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블록스토리지의 경우 최대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라클은 데이터 가용성과 서비스 성능, 클라우드의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99.995%의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가용성 외 다른 부분까지 SLA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가 유일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비용에 민감하지만 보안도 중요시한다. 그러나 기존 클라우드에서 높은 보안을 누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오라클은 성능과 보안성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이탈할 때 부여되는 비싼 ‘히든 코스트’도 없애 벤더 종속성도 없앴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라클은 상세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중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운영 DB’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라클 측은 지난해 자율운영 DB를 선보인 이후 SK스토아, 큰사람 등 40여 기업이 자율운영 DB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제치고 현대상선 차세대 IT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성능과 가격, 보안을 모두 잡은 2세대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이 탑재돼 한층 강력해진 자율운영 DB 서비스로 국내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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