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선도하는 작은 거인, 틈새시장 공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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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 선도하는 작은 거인, 틈새시장 공략 주효
  • 승인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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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비즈니스가 선진화되면서 장례문화도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장례식장에 IT가 안착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변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 워크인포가 있다. 워크인포는 국내 대형 병원 8개 업체 장례식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국내 장례식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워크인포 김용림 사장을 만나 그간의 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미 기자>

IT와 장례식.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다. 감정이 격앙된 슬픔의 순간과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필두로 하는 IT는 어떻게 맞물리고 있을까.

소득이 증가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장례문화도 서서히 변화의 목전에 서있다. 장례식장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대형화, 현대화되고 전문 서비스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국내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워크인포의 김용림 사장은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상주와 병원이 서로 믿고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되야죠』라는 김용림 사장은 장례식장에 만연하고 있는 불신문화를 IT가 없애고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굵직굵직한 대형병원에 자사의 솔루션인 「장례 예식장 관리 시스템」을 공급한 워크인포는 현재 국내 8개 병원 장례식장에 성공적으로 솔루션을 안착시켰다.

사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업계의 낮은 정보화 수준, 투명하지 않은 거래관행, 업계의 신뢰도가 턱없이 낮고 서비스 수준에 대한 일반의 반목도 걸림돌이었다. 또한 인적, 물적 운영 능력이 부족한 중소 장례식장의 현실도 벽이었다. 「합리와는 영 동떨어진 산업군」이었다고 김용림 사장은 회상한다.

커스터마이징 안한다

게다가 외국과는 다른 특유의 장례문화를 갖고 있는 국내의 경우 식당, 장례용품, 장의차량, 화원 등 각기 성격이 다른 여러 업체들의 프로세스를 인지하고 이를 아울러 통합정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한 병원마다 요구사항이 다른 것도 IT가 정착하기 힘든 이유다.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하는 법. 김용림 사장은 IT가 정말 필요한 틈새가 장례식장이라고 판단, 삼성서울병원 장례 예식장 관리 시스템 구축을 필두로 밀어부쳤다. 커스터마이징 없이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장례식장이 따라오도록 한 것.

결과는 다른 병원들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졌다. 별다른 홍보없이 입소문으로만 8개 병원 장례식장을 수주했다.

장례문화 ASP

장례식장이 이전의 음습한 분위기를 탈피, 현대화·대형화가 진행중이라는 것도 사업의 확장과 맞물린다.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서비스를 향상시키려는 병원들의 노력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던 업무를 표준화하고 인터넷을 활용하여 ASP 체제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전국의 중소규모 장례식장에도 도입 추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또한 그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장례 포털 사이트를 개설해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전에 사이트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이버 조문, 사이버 조의금 전달, 장례용품 구입, 공원묘원 관련부문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익면에서는 아직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업 확장성에서만큼은 자신하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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