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TCP/IP] IP 주소란?

심형섭의 네트워크 개념잡기

6장 TCP/IP를 파헤쳐보자

6.1 TCP/IP란?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는 1968년 미 국방부 산하 ARPA(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1장에서 설명한 DARPA와 같은 기관임)에서, 처음 패킷스위칭 기술을 사용한 네트워크를 연구하면서 태동되었다. 이때 UCLA와 유타대학 등이 참여한 시험용 네트워크 구축하였는데, 점차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 네트워크를 ARPAnet이라고 한다.

이렇게 국방통신용으로 개발된 ARPAnet은 더 많은 기관들을 수용하면서 원래의 군사적 목적보다는, 공통의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관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1986년 ARPAnet의 상업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ARPAnet은 국방네트워크에서 분리되어 재구성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미 국립과학재단(NSF : 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이 업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몇 차례의 변화과정을 거쳐, APRAnet은 오늘날의 인터넷이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TCP/IP는 위에서 살펴본 과정들을 거치면서, 1983년에 ARPAnet의 표준 프로토콜로 책정되었다. TCP/IP는 [그림 6.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한 프로토콜의 집합체이다.

[그림 6.1]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 TCP/IP는 TCP와 IP 프로토콜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TCP와 IP는 TCP/IP의 아주 일부분에 진하지 않는다. 즉, 우리가 흔히 TCP/IP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필요로 한 수많은 프로토콜을 어우르는 말로, 인터넷용 프로토콜 슈트(Suite)라고 보면 되겠다. 6.2 IP 주소 6.2.1 IP 주소란? IP 주소(Address)는 4바이트(32비트)로 구성된 논리적인 주소로, XXX.XXX.XXX.XXX의 형태를 띈다. 예를 들어 210.100.1.100과 같이 도트(dot, ‘.’을 말함)로 구분된 4개의 10진수 형태를 갖는다. 한 바이트가 가질 수 있는 10진수는 ‘0’에서 ‘255’까지이므로 IP 주소는 0.0.0.0부터 255.255.255.255까지를 가질 수 있지만,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예약된 주소들과 IP 주소 규정 등이 있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주소는 한정되어 있다. IP 주소는 A, B, C, D, E 클래스(Class)의 다섯 가지 종류가 있다. 클래스를 나누는 방법은 IP 주소의 제일 처음 바이트의 선두 비트가 ‘0’으로 시작되면 A 클래스, 선두 2비트가 ‘10’으로 시작되면 B 클래스, 선두 비트가 ‘110’으로 시작되면 C 클래스, 선두 4비트가 ‘1110’로 시작되면 D 클래스, 선두 4비트가 ‘1111’이면 E 클래스이다. 이들 중 실제 사용되는 것은 A, B, C 클래스이고, D 클래스는 멀티캐스트용으로, E 클래스는 미래를 위한 준비용이다.([그림 6.2] 참조)

[그림 6.2]

IP 주소는 네트워크 주소와 호스트(Host) 주소로 구분된다. 따라서 A 클래스는 선두 1바이트가 네트워크 주소로 사용되고, 나머지 3바이트는 호스트 주소로 사용된다. B 클래스는 선두 2바이트가 네트워크 주소이고, 나머지 2바이트는 호스트 주소이다. C 클래스는 선두 3바이트가 네트워크 주소이며, 나머지 1바이트가 호스트 주소이다. 네트워크 주소란 네트워크 자체를 나타내는 주소로 다른 네트워크와 구분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호스트 주소는 해당 네트워크에 속한 호스트의 주소를 의미한다.

심형섭 열림기술 IT사업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