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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패러다임 변화, ‘소유’에서 ‘공유’로 (2)
개방과 공유로 빅데이터 이뤄…새로운 사업 모델·서비스 등장으로 업계 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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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패러다임 변화, ‘소유’에서 ‘공유’로 (1)
2019년 01월 13일 09:31:18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몇 해 전 한 방송사 뉴스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주제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소시지 빵이 잘 팔린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뉴스가 방송된 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뉴스가 정말 뉴스로서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불같이 번졌으며, 일부는 이를 비난하고 희화화하기도 했다.

과연 해당 뉴스는 가치가 없는 뉴스일까? 뉴스 내용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주제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과점에서 지난 5년 동안 판매된 데이터를 토대로 비가 오는 날이면 소시지 빵이 잘 팔린다는 결과를 도출해냈고, 이를 토대로 비가 오면 소시지 빵 생산량을 늘렸다는 이야기다.

최근 전 산업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생성이나 주기, 양, 형식 등이 매우 방대해져서 기존 방식으로는 수집이나 저장, 검색, 분석 등이 어려운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까지는 수집하지 않았던 많은 데이터까지 수집 대상에 포함되며 점차 빅(Big)해지고 있다.

소시지 사례는 통계 데이터를 토대로 비가 오는 날에는 소시지 빵이 잘 팔린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를 비즈니스에 반영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앞선 제과점 사례처럼 빅데이터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트렌드 파악과 사전 예측을 중요시하는 분야에서는 앞 다퉈 빅데이터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빅데이터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단연 쇼핑 분야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 행동을 통해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형태로 활용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쇼핑몰에서 클릭해본 제품, 그리고 그와 연관된 제품이 다음 쇼핑몰 방문 시 광고로 뜨는 것을 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해당 쇼핑몰이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어느 상품을 클릭했는지,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어떤 후기를 남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해당 고객이 희망하는 것에 대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한다.

이는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이 클릭하는 상품이 구매하기 위해서라거나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차후 방문 시 해당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광고를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이밖에도 고객이 관심을 갖는 카테고리를 설정했을 경우 해당 카테고리에 있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거나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할 때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며 방문을 유도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것들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법칙과 통찰력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같은 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하다. 표본과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확률적으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기업, 통신사, 인터넷기업들은 비즈니스를 하며 축적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어떨까? 직접 보유한 데이터에 더해 외부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소셜 분석으로, 인터넷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트렌드를 확인하고, 자사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인해 데이터 수집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사고가 지속 발생해왔던 만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마련됐으며, 그로 인해 미국과 같이 데이터를 사고파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업계에서는 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이라는 측면은 상반된 위치에서 충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절충안으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정보를 보고 누군가를 특징짓지 못하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지만, 비식별화 기법에 대한 시각 차이 및 여러 정보를 조합했을 때 특정인을 유추할 수 있게 된다는 정황상 판단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양쪽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공유…업계 트렌드 바꿔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에서의 소프트웨어 가치 평가는 야박한 수준이다. 한때 소프트웨어는 재무제표에서도 부살 자산으로 처리돼 실질 자산 및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기업들은 사업자 등록 또는 상장 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구매 시 번들로 제공하는 추가 상품격인 이미지로 고정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처럼 푸대접 속에 지내왔던 소프트웨어지만, 최근 그 평가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졌다. 전 세계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기업들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곳들이 대부분이며, 클라우드와 모바일이 중요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성장한 이후 빠르고 유연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중요시되고 있다.

   
▲ 어도비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구독 모델로 판매한다.

대우가 달라진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차적으로는 CD/DVD 또는 USB에 담겨 실물 제품이 판매되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는 배포되는 모습이 변했다. 이는 복잡한 유통 과정을 줄이고, 신속한 배포 및 피드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변한 것은 소프트웨어 판매 정책의 변화다. 대부분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이용자가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판매가 이뤄지며, 판매되는 권리 역시 제품 소유권이 아니라 제품 이용권에 국한된다. 이는 서비스 구독(Subscription)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세 번째로 변한 것은 기업의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IP) 공유다. 공개소프트웨어로도 불리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다. 수년에 걸친 시간과 비용,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입장으로서는 핵심 자산과도 같은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시장 질서를 해치는 요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무척 거대해졌으며, 심지어 일부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자사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은 웹서버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 같은 기업의 상용 제품 대신 오픈소스를 선택하고 있을 정도다.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소스코드를 자사 재산으로 취급해 온전히 내부 R&D 센터를 통해서 기술과 제품을 발전시키는 형태로 고착됐다. 그러나 이에 반대로 오픈소소 소프트웨어는 기업에게 지원할 때 소스코드를 알려준다.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PI 기능에 대해 복잡한 설명을 하고 있을 때 오픈소스 기업들은 API 게이트웨이를 알려주는데 그친다. 이는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개발비용은 물론, 유지보수를 위한 전담인력을 둘 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누구나 R&D 인력이 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 오픈소스 관련 커뮤니티에는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의 R&D 규모로는 따라올 수 없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해 소스코드를 개선하고 이를 공개하는 등 발전의 길을 닦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리눅스와 하둡이다. 현재 리눅스는 모바일폰에서부터 비디오 레코딩 기기, 셋톱박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탑재됐다. 하둡도 구글 분산 파일 시스템(GFS) 논문이 공개된 이후 맵리듀스(MapReduce)를 대응하는 체계로 개발됐고, 현재는 아파치 재단으로 넘어가 오픈소소 소프트웨어로 개발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곳이 레드햇(Redhat)이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도입하면서도, 유사 시 지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이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모바일, 데이터 시대 주도

지하철 출근길 풍경은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다. 2000년대에는 지하철 역 앞에서 배부되는 무가지를 보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를 들고 저마다의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 안의 작은 컴퓨터라 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는 이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공유하고 즐기는 수단으로 거듭났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이용자들 역시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하고 있다.

   
▲ 가족 간 모바일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KT Y 데이터박스 서비스

이처럼 모바일 기기는 일상생활을 바꿔나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마저 허물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IT업계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중앙처리장치에 해당하는 AP와 메모리(RAM) 등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App)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점차 대용량화되는 콘텐츠의 빠르고 원활한 전달을 위해 LTE(4G), 5G 등 네트워크 기술 발전을 촉진시켰다.

서비스 이용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드웨어의 발전은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한층 강화된 모바일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새로운 시장 창출과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끊김 없는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향후 다가올 초연결사회 시대로의 진입을 빠르게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에 모바일이 접목되면서 모바일 통신과 모바일 단말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이와 함께 이용자가 보유한 기기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도 열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계기는 PC처럼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내와 동일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조사에서 기업들과 직원들이 BYOD를 활용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비즈니스와 모바일의 융합을 가능하게 해준 BYOD는 결과적으로 기업들을 모바일 비즈니스로 전환하도록 만들었다. 기업의 모바일 비즈니스화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고객 유치, 편의성 증가, 영업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과 모바일 정보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생산성을 향상이 가능하다. 또 이용자의 상황에 따른 적절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 편의도 높일 수 있다.

이제 모바일은 기업들이 고객과 만나는 가장 최접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영업 기회와 추가적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모바일 기기 정보 하나가 하나의 이용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트랜잭션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함으로써 일관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이 통신사다. 이들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모바일 고객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 주요 결제 상품, 해당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 산업 이끈다

이제 공유는 단순히 활용되지 않는 재화나 서비스 등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 자체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여 개념으로 현대의 렌탈서비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실제로 렌탈서비스 갖지 못한 연결성을 보유하고 있기에 확장성과 잠재력이 무척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에어비앤비의 힘은 인터넷에서 나왔다. 숙박을 원하는 이용자는 인터넷에 있는 에어비앤비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비어있는 객식을 파악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방을 내어줄 사업자는 역시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인터넷이 아닌 오프라인 수단을 이용해야 했다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17년 전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를 통해 언급했던 ‘접속’의 개념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IT 업계의 움직임 역시 공유 경제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필수 도구로 여겨지는 클라우드는 전통적인 IT의 개념을 뒤흔들고 있다. 또한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도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언제든지 손쉽게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변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가운데 변화할 업계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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