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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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
  • 승인 2000.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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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지난 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IT 인프라의 전면 개편을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e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지금까지 쌓아온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의 선두자리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2월말 현재 영업이익률이 31.4%인데 연말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의 전략 기획, e비즈니스, 마케팅 및 협력사 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폴 버린(Paul Burrin) 부사장을 만났다. 오는 8월부터 본사 마케팅을 총괄하게 되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라클이 어떻게 e마케팅을 전개할 것인지와 마케팅의 새로운 역할 조명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최근 오라클은 DB소프트웨어 전문기업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어떤 성과를 남기고 있는가.
지난 회계연도부터 오라클은 e비즈니스화를 통해 1년 6개월 동안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두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전년대비 주가가 29%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에서도 IBM을 앞서기 시작했다. 오라클의 최종 목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80∼90%를 웹을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 오라클이 주도하고 있는 e마케팅은 무엇인가.
e마케팅은 전통적인 모든 마케팅 수단을 웹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기존 마케팅이 인지도 상승, 세일즈, 시장 형성 등에 주력했다면 e마케팅은 고객 관리에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e마케팅은 첫째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즉 개인이 소속된 여러 커뮤니티가 서로 작용하면서 좀더 목표가 명확한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둘째 개인화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고객을 분할하고 더 전문적이고 개인화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나 접속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가 가능하고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원투원 마케팅도 이루어진다. 셋째 허가를 의미한다. 고객과 오라클은 상호간의 허가 정도에 따라 가치 있는 고급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즉 고객이 더 많은 개인 정보를 노출하면 이와 비례해서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 e마케팅을 통해서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비용 절감은 물론 타깃에 따라 보다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미나 등 웹을 통한 고객 교육, 제품 정보, 고객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상점으로 고객을 직접 유인할 수 있으며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고객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시스코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많은 기업들이 오라클의 솔루션을 통해 기업 e비즈니스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e마케팅은 현재 부분적으로 일부 기업에서 수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핵심적인 화두가 될 것이다.

♦ 오라클은 어떻게 e마케팅을 전개해 가고 있는가.
오라클 e마케팅은 사용자 행동이 면밀히 관리되는 『랜딩 패드(Landing Pads)』라는 웹 페이지를 통해서 이메일 마케팅, 웹 검색, 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 세미나, 뉴스 레터, 파트너 웹 사이트 등이 지능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 커뮤니티인 OTN(Oracle Technology Ne- twork) 회원은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한국오라클 OTN 회원은 현재 3만 5천여명에 달하고 하반기에는 5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 커뮤니티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중요시될 것이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임원급의 e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정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TV를 이용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세미나를 실시하면서 가격 대비 효과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금년 말이나 내년 초까지 이메일 마케팅, 인터넷 방송, OTN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해서 e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e마케팅에서 장애 요인은 무엇이고, 기존의 마케팅 인력은 어떻게 되는가.
아직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e마케팅을 실시하는 곳은 없다. e마케팅 구현에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문화적인 수용 문제와 인프라스트럭처의 미비, 보안 솔루션 개발, 기술 수용 등은 빠르지만 토털 디자인이 되지 않은 채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는 시도, 그리고 글로벌화에 제약이 되는 더블 바이트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이다.
기존 마케팅 인력에서 감원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최적의 인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계획이다. 또한 기존 마케팅 업무에서 탈피해 각 커뮤니티에 어떤 캠페인이 적절한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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