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성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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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성행할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0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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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넷 ‘2019 보안위협 전망’ 보고서…공격자, 자동화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개발로 공격 지능화

사이버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해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개발하고 공격하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포티넷의 ‘2019 보안 위협 전망’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은 발견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 기술이 상당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AI가 적용되면서 제로데이는 보편화된 공격으로 전환될 것이며, 가격도 낮아져 더 많은 공격자들이 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랜섬웨어, 봇넷 등 일반적인 익스플로잇이 보편화된 사례가 있으며,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이 한계에 이르게 됐다. 앞으로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이 빠르게 생산되고 서비스로 활용될 것이며, 취약점 및 익스플로잇의 종류와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크 웹에서 서비스되는 유형과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I 퍼징 이용 자동화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개발

지하세계에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개발이 용이해 진 이유로 포티넷 보고서에서는 AI를 이용히 퍼징(Fuzzing)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퍼징은 위협 연구자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성을 발견하기 위해 실험실 환경에서 사용해온 기술이다. 위협 연구자들은 준/무작위 데이터를 인터페이스나 프로그램에 입력한 후 충돌, 코드 어서션(Code Assertion) 오류, 잠재적인 메모리 유출과 같은 이벤트를 모니터링한다. 이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소수의 숙련된 엔지니어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머신러닝 모델이 적용되면서 효율적이면서 맞춤 방식이 가능해졌고, 기술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일반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이버 범죄자가 자동화된 퍼징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고, 다른 프로그램 및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제로데이 공격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이버 범죄 도구와 서비스는 자동화와 선진 AI 기술을 이용해 확실히 진일보 할 것이다

AI 퍼징(AIF)은 통제된 환경 내에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개발하기 위한 코드를 가려낼 수 있다. 이는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개발 속도를 상당히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다. 이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면 서비스로서의 제로데이 공격이 활성화돼 개별 타깃에 대한 맞춤형 공격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제로데이의 위치를 예측하거나 적절한 방어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 보안에 대한 조직의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오늘날 많은 조직이 네트워크에 구축한 격리된 레거시 보안 툴로는 이를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다.

스웜 기반 봇넷 보편화

또한 지하세계에서는 인텔리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봇넷(Swarm)을 서비스하는 모델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넷(Hivenet)으로 불리는 스웜 기반 봇넷은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정교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협력적이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지능형 봇을 이용한다. 스웜 네트워크는 조직 방어에 필요한 기술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제로데이 채굴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범죄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 중심의 범죄 에코시스템

현재 범죄 에코시스템은 ‘사람’을 중심(Peopledriven)으로 하고 있다. 전문 해커들은 맞춤형 유료 익스플로잇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비스로서의 랜섬웨어(RaaS) 등은 범죄 엔지니어가 백엔드 C&C 서버 관리, 익스플로잇 테스트와 같은 여러 작업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자율적이며 셀프러닝이 가능한 서비스로서의 스웜(Swarms-as-a-Service)은 해커와 고객간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양을 크게 줄이고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욱 정교해진 방어

이러한 범죄의 진화를 막으려면 기업들이 사이버 범죄자에 대한 방어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다음의 방어 전략은 사이버 범죄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전술을 변경하고 공격을 수정하며, 기회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격을 시작하는 비용이 높아져 범죄 개발자들은 동일한 결과를 위해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거나, 접근이 쉬운 네트워크를 찾게 될 것이다.

‘고급 속임수 전술’로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머신러닝은 방어 보안 툴 킷에서 가장 유망한 도구 중 하나이다. 보안 장치 및 시스템은 정교한 위협 식별, 기기 추적 및 패칭을 위한 행동 기반 분석과 같이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훈련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과정을 사이버범죄자들이 악용할 수도 있다. 사이버 범죄자는 머신러닝 과정을 대상으로 특정 장치에 패치나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고 특정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이나 동작을 무시하거나, 탐지를 피하기 위해 특정 트래픽을 기록하지 않도록 장치나 시스템을 훈련할 수 있다. 이는 머신러닝 및 AI 기술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정교해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로 포티넷은 ‘고급 속임수 전술’을 제안했다. 허니팟과 같이 정교하게 설계된 위장 네트워크로 공격자를 유인해 공격의 전략과 전술을 분석한다는 내용이다. 속임수 기법을 사용하면 공격자들은 가짜 네트워크에서 위협 정보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실제 합법적인 네트워크인지 알아보고, 오탐을 알아내기 위해 시간과 리소스를 소비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 리소스에 대한 공격을 즉시 감지하고 대응책을 자동 실행하도록 하면 공격자들은 네트워크 검색과 같은 기본적인 전술조차도 매우 신중하게 실행할 수밖에 없다.

위협 정보 공유로 최신 위협 대처

사이버 범죄자가 기존 공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탐지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IP 주소 변경과 같은 기본 사항을 간단히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해 보안 업체와 고객들은 최신 위협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위협 조사 기관, 업계 동맹, 보안 제조업체, 법 집행 기관 간의 열린 공조 노력을 통해 공격자가 사용하는 전술을 노출시키고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위협을 탐지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대응하는 것보다는 열린 공조 노력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피드에 행동 분석을 적용함으로써 방어자가 멀웨어의 행동을 예측하고, 기존 멀웨어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사이버 범죄자의 수법을 우회할 수 있다.

자동화나 머신러닝이 적용된 미래의 방어 전략에는 반드시 지능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통합된 방식으로 위협 정보를 수집, 처리, 실행하는 수단이 필요하다. 위협이 더욱 정교해질수록 기업들은 모든 보안 요소를 보안 패브릭에 통합해 위협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대응해야 한다.

감지를 위해 필요한 창을 줄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보안 요소가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는 고급 위협 인텔리전스가 ‘자동화’돼야 한다. 점점 더 지능화, 자동화되는 사이버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세분화와 함께, 분산된 네트워크간에 구축된 포인트 제품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서는 “범죄 조직들은 공격 기법에 대해 효율성 측면뿐만 아니라 개발, 수정, 구현에 드는 비용 측면까지 다각도로 평가한다.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머신러닝, 자동화와 같은 새로운 기술 및 전략을 채택해 높은 수준의 인적 개입과 관리감독(supervision)에 필요한 소모적인 시간과 활동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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