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베이스, 美 SL과 OEM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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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베이스, 美 SL과 OEM 공급 계약 체결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1.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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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제품 통합해 IIoT 시장 공략 예정…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마크베이스(대표 김성진)는 미국의 SL코퍼레이션(이하 SL, CEO 톰 루빈스키)과의 OEM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L은 실리콘밸리의 엔드투엔드(End-to-End) 모니터링 전문기업으로 지난 35년간 관련 업계에서 사업을 지속해왔다. SL이 공급하는 RT뷰(RTView)는 전문 모니터링 제품으로, 시티은행(Citibank), 월마트(Walmart) 등 전 세계 약 400여 대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이번 OEM 계약 체결은 지난해 SL의 CEO가 직접 마크베이스에 연락을 진행하면서 이뤄졌으며, 이후 양사 간 제품 통합 작업이 진행됐다.

RT뷰의 핵심은 미들웨어에서 고속으로 발생하는 시계열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데 있다. SL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느린 성능 탓에 새로이 아키텍처를 구성하던 중, 초고속 시계열 DB인 마크베이스를 알게 됐다.

그러나 미국이 아닌 한국산 DB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과 기술 지원이 가장 큰 이슈였다. 양사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에서 통합 작업으로 이 이슈를 해결해 나갔다.

마크베이스는 지난 1년간 버전 4의 초고속 SQL 지원 기능을 개발하며 성능 개선 작업을 계속해왔다. 통합 작업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뤄졌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한-미 간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이어나갔다.

2018년 10월부터 SL는 마크베이스 버전 4를 이용해 기존 데이터양의 5~10배인 약 5억 건으로 늘려 대규모 성능 비교 테스트를 해왔다. 기존 DB는 데이터 로딩 과정에서 시스템 부하로 인해 테스트를 끝내지도 못했다. 버전 4는 기존 DB 대비 10배 이상 처리 성능을 보였으며, SL 측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매우 놀랐다.

이에 2018년 12월 양사는 통합 결과를 공유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RT뷰 프리미엄 버전에 대한 마크베이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베이스 관계자는 “한국의 DB가 세계 소프트웨어의 산실인 실리콘밸리 현지 기업에 납품한다는 것은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한 단계 진일보한 것에 대한 방증이자 한국 소프트웨어 역사에 있어서도 대단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마크베이스는 지난해 9월 대용량 센서 데이터를 처리를 위한 버전 5를 출시했다. SL는 버전 5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 비즈니스 로드맵에 산업용 IoT(IIoT) 시장을 마크베이스와 함께 공략하는 방안도 현재 협의 중이다.

마크베이스 관계자는 “현재 마크베이스 버전 5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업체에서 연일 문의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공정기업, 스마트 물류 및 로보틱스 기업의 센서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증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미국 소재 IIoT 기업 두 곳과도 통합 작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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