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②] NGN 관련 사업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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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네트워크②] NGN 관련 사업자 동향
  • 임남주 머큐리 선임연구원
  • 승인 2002.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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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점으로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규모축소, 가중된 경기불안심리에 따른 IT투자 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유선통신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통신시장이 음성전화에서 테이터통신으로 발전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서킷망과 패킷망의 통합을 통해 다양한 멀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NGN으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통신서비스사업자와 장비업체는 NGN을 향한 활시위를 당겼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과 통신장비업체들의 NGN을 향한 업체별 동향과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통신사업자들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입자망을 고도화 할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다양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망 구성이 필요하게 됐으며 기존의 음성망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차세대 통신망 기술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통신 장비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은 전자상거래, 원격교육, 전자정보, 인터넷 TV, VOD 등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되는 인프라 기반구축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KT의 pre-NGN 전략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자의 동향을 살펴보자.

KT, pre-NGN 방식 추진

KT는 향후 R2 방식에서 SS7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망 개방을 통해 VoIP 통합망 서비스를 확대하기 하기 위해 소프트스위치, 액세스 게이트웨이 등으로 구성되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존 PSTN망을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이미 NGN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Pre-NGN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KT는 구형 반전자교환기를 액세스 게이트웨이로 교체하고 서킷방식의 음성통신망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기업랜까지 수용할 수 있는 Pre-NGN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지역의 반전자교환기 50만회선, 하반기 100만회선 등 모든 150만회선의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구축할 계획 아래 현재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3년 110만회선, 2004년까지 약 500만회선의 반전자 교환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 교환기 증설 부문도 액세스 게이트웨이로 대체할 방침이다.

NGN을 위한 2단계로 2004~2006년에는 QoS 보장이 가능한 ATM/IP 패킷 전달망을 구축, 소프트스위치를 본격 공급하고, IP QoS 기술 확장을 위해 3단계로 2007년 QoS 보장형 IP 기반 네트워크인 NGN을 구축,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소프트스위치 도입 시기를 앞당기면서 이러한 계획이 앞당겨질 수 있다.

KT의 pre-NGN은 NGN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전 중간단계로 기존 유선전화망을 액세스 게이트웨이 기반의 패킷망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액세스 게이트웨이 공급은 낡은 반전자 교환기를 대체함으로써 교환시설 인력과 운용비용 절감 CID(발신번호표시) 등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화망의 수익성 개선, 교환기 투자비 절감과 No7 신호망 확대 등 NGN 진화 발전 기반 구축을 목표로 수행된다.

갈수록 추진속도를 더해가는 KT의 차세대네트워크(NGN) 사업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KT는 세계 최초로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대량 구매해 ‘pre-NGN’을 구축키로 한데 이어 최근 클래스(Class)5급 소프트스위치를 공동 개발해 도입키로 확정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클래스5 소프트스위치를 기간통신망에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액세스 게이트웨이에 이어 소프트스위치 시장이 급부상하는 등 국내 NGN 시장이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NGN에 관한한 ‘세계 최초’가 되겠다는 KT의 야심찬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덜 끝난 NGN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개발비용 부담 등 몇 가지 위험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NGN 구축에 있어서 다양한 변수의 존재로 인해 정확한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로통신, 소프트스위치 1단계 도입

하나로통신은 음성전화 서비스 위주의 사업을 추진해온 전통적인 통신사업자와는 달리 인터넷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IP망 연동을 위한 게이트웨이와 소프트스위치를 1단계로 도입하고 올해 신규가입자를 직접 수용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스위치 BMT를 실시하는 등 PSTN망과 IP망을 연동한 교환망을 시범 구축하고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LLU(가입자선로 분리접속) 도입에 따른 교환망을 설계했다.

SK텔레콤·LG텔레콤, AII IP 기반 무선전화 시스템 선택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구내 무선전화를 차세대 네트워크인 All IP망을 통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는 유무선 통합의 시대를 맞아 단일 네트워크 장비에서 고부가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이통사업자들이 NGN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으로 구내 무선전화를 선택한 것은 규모는 작지만 백본 이동통신망과 똑같은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어 소프트스위치를 포함한 NGN의 주요 구성 요소들의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이 입증될 경우 전체 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

구내 무선전화 시장에 뒤늦게 참여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All IP 기반의 구내 무선전화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KT가 올해 추진하는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통한 ‘Pre-NGN’ 구축사업을 통해 기본 유선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무선분야까지 확대라는 카드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 기간통신사업자와 이통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NGN 장비 수요가 창출됨에 따라 국내외 주요 장비업체들도 소프트스위치와 미디어 게이트웨이, 액세스 게이트웨이 등 NGN 장비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NGN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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