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확산…전용장비 출시 ‘봇물’
상태바
AI 도입 확산…전용장비 출시 ‘봇물’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2.27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능 GPU 서버 탑재해 딥러닝·머신러닝 성능 강화…엔터프라이즈 정조준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확산이 빨라지면서 IT 업계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ICT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IT 메가트렌드 수용이 점점 속도를 내면서 차세대 시장 개화를 촉진할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와 성과를 보인 시장과 기술을 중심으로 올 한해를 짚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2019년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열매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편집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비즈니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켜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AI를 도입하려면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시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모델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이에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필요로 하는 AI 훈련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AI 모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연구소, 대학,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 엔비디아와 협력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 퓨어스토리지는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통합 AI 인프라 플랫폼 ‘에이리(AIRI)’를 출시했다. 에이리는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블레이드(FlashBlade)와 4대의 엔비디아 DGX-1 슈퍼컴퓨터가 결합된 일체형 장비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 및 AI를 위해 설계된 스토리지 플랫폼과 GPU 기반으로 고성능 연산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AI 훈련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는 150만 IOPS 성능을 제공하는 17TB의 플래시 블레이드 15개와 4페타플롭스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테슬라(Tesla) V100 GPU 기반의 DGX-1 4대가 100GbE 스위치와 서로 연결돼 GPU 다이렉트 RDMA 지원으로 분산 훈련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딥 러닝 스택과 에이리 확장용 툴킷이 탑재돼 있어 기업이 원하는 AI를 손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앱도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환경에서 검증된 아키텍처인 ‘넷앱 온탭 AI(NetApp ONTAP AI)’를 출시했다. 넷앱 온탭 AI는 넷앱 클라우드-커넥티드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AFF A800’과 엔비디아 DGX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며,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엣지, 코어 및 클라우드에서 단순화, 가속화 및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손쉽게 딥 러닝을 구축할 수 있으며, AI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탭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넷앱 데이터 패브릭 전략을 활용해 엣지에서 코어 및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완벽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다양하고 동적인 분산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해 완벽하게 관리하고 보호한다.

AI 워크로드 최적화 제품 속속 등장
델EMC는 기업들의 AI 및 머신러닝 활용을 돕는 고성능 x86 4소켓 서버 ‘파워엣지 R940xa’ 및 ‘파워엣지 R840’을 출시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제품, 서비스, 솔루션 및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와 머신러닝 활용의 대중화를 앞당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위한 델EMC의 14세대 4소켓 ‘파워엣지 R940xa’와 ‘파워엣지 R840’ 서버 2종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관리 및 분석해 일관되고 신속한 결과를 얻어야 하는 머신러닝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성능, 고용량 서버다.

뛰어난 성능 집적도를 자랑하는 최대 112프로세싱 코어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Intel Xeon Scalable) 프로세서와 최대 6TB 메모리 및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NVDIMM) 옵션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 또한 최대 4개의 CPU와 4개의 엔비디아 테슬라(NVIDIA Tesla) V100 GPU를 1대1 비율로 결합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하고, 직접 연결된 NVMe 드라이브는 지연 시간을 줄인다.

파워엣지 R840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위해 설계된 서버로, 다른 경쟁 제품보다 더 많은 직접 연결 NVMe 드라이브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며, 완전히 통합된 UPI(Ultra-Path Interconnect)로 데이터 전송을 가속화한다.

IBM은 하이엔드급 제품인 엔터프라이즈용 파워9(Power9) 서버 2종을 출시하고,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는 AI 등 코그너티브(Cognitive) 워크로드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했다.

대규모 연산 작업을 요구하는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파워9시스템은 딥 러닝 프레임워크 트레이닝 시간을 기존 x86 서버 대비 최대 약 4배 개선할 수 있어 기업이 한층 더 정확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파워8 시스템 대비 코어당 최소 1.5배 성능 향상이 이뤄졌으며, 소켓당 최대 4TB 메모리를 지원한다.

IBM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파워E950과 파워E980 서버 두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세 제품들은 대규모 엔터프라이즈가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도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돼 클라우드와 상시 호환이 가능하며, AI와 같은 워크로드를 처리하고 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설계하는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파워E950은 4U 시스템으로 최대 48코어, 16TB 메모리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파워E980은 최대 192코어, 64TB메모리까지 확장 가능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