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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팹 장비 투자 ‘하락세’로 전환…2019년 -7.8% 성장
SEMI, 세계 팹 전망 보고서 발표…메모리 부문·중국 시장이 하락세 주도
2018년 12월 21일 10:38:50 강석오 기자 kang@datanet.co.kr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출간한 최신판 세계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 Report)에 따르면, 2018년 팹 산업 성장치가 지난 8월에 예측한 14%에서 10%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019년 팹 장비 총 투자액도 7% 성장을 예측했지만 -7.8%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년에 들어서면서 팹 장비 투자는 2019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SEMI 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2018년 하반기와 2019년 상반기에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최근 업계 상황 변동과 더불어 현재 팹 장비투자의 급격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지출액이 2018년 하반기에는 13%, 2019년 상반기에는 16%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 하반기에는 팹 장비 지출액이 강력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무역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갑작스럽게 전략을 수정하면서 특히 첨단 메모리 제조업체들과 일부 중국의 팹, 그리고 28nm 등 일부 프로젝트에서 설비투자(Capex)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부문과 중국 시장 등 여러 부문이 현재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낸드 플래시의 급격한 가격하락에 이어 2018년 4분기에 D램 가격도 수그러들기 시작하면서 2년간 이어진 D램 호황의 종지부를 찍는 모습이다. 재고조정과 CPU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이 훨씬 더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설비투자를 조정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툴 주문도 보류됐다. D램 지출은 2019년에 더 큰 조정을 겪을 수 있으며, 낸드 플래시 관련 투자 역시 내년에 두 자리수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업 부분별 설비투자를 검토한 결과, 당초 메모리 부문 설비투자는 2019년에 3% 성장이 예상됐지만 현재는 전년 대비 19%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D램은 23%의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3D 낸드의 경우 2019년에 13%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한국, 지출액 측면서 가장 큰 하락세 보일 전망
메모리 시장의 둔화, 무역 전쟁, 일부 프로젝트 일정의 지연 등을 비롯해 여러 작용 요소로 인해 2019년 중국의 장비 지출 전망은 170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수정됐다.

2019년에 SK하이닉스는 D램 확장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증설을 연기하며, 청두 팹에 대한 계획을 재고했다. SMIC와 UMC도 지출을 늦추고 있다. 푸젠진화(Fujian Jinhua) D램 프로젝트 역시 보류됐다.

지난 8월 SEMI는 한국의 2019년 팹 장비 지출이 8% 감소해 1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금은 이 전망치에서 더 하락해 전년 대비 35% 감소한 120억달러가 예상된다. 2018년 4분기에 삼성은 장비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투자액 감축이 2019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가장 타격을 받는 사업은 P1과 P2의 증설 1단계다. S3 일정에 대한 조정 역시 예상된다.

   

모든 메모리 제조사가 자본 지출 줄이지는 않아
일부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2019년에 설비투자 규모를 삭감할 예정인 가운데 눈에 띄는 한 기업이 있다. 마이크론은 2019 회계연도에 설비투자를 2018 회계연도 대비 약 28%인 82억 달러를 늘려 10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제조설비를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2018 회계연도 대비 2019 회계연도에는 낸드 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신규 웨이퍼는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분야에 있어 일부 팹은 여전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CMOS 이미지 센서를 비롯한 광학 반도체(Opto)는 2019년 33% 급증한 38억달러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마이크로 컴포넌트(MPU, MCU, DSP)는 2019년에 40% 이상 성장해 48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날로그 및 복합신호용(analog & mixed signal) 투자 역시 2019년에 19%로 강력한 성장을 보이며 지출액이 6억6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파운드리 부문은 전체 투자액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분야로, 2019년에 10% 증가한 13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주로 이끌어 온 것은 메모리 부문이다. 단일업체로 삼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자를 했으며 다른 메모리 제조사들도 투자를 늘리며 호황의 물결에 올라탔다. 또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중국의 입지도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업계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성장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산업은 재고 조정과 무역 전쟁이라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두 가지 현상으로 인해 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수 있으며, 만일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그 영향이 심각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SEMI의 최신 세계 팹 전망 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4년 연속 성장이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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