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사용하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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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사용하는 AI”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8.12.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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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AI 활용 진화한 공격 등장” 예상…가정용 IoT·서버 취약점 악용 랜섬웨어 ‘주의’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AI를 사용한다.”

최근 보안 전문기관의 내년 위협 전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다. 대규모화되고 일상화되는 지능형 공격을 자동으로 탐지·대응하기 위해 AI를 이용한 보안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공격자들은 이를 다시 지능적으로 우회하고 탐지되지 않는 공격 기법을 찾아내기 위해 AI를 사용한다.

이스트시큐리티의 ‘2019년 보안 위협 전망 톱 5’에서도 이 내용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보고서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보안 제품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2019년에는 악성코드 분석, 모니터링 방해, 다형성 악성코드 제작, 보안 솔루션 우회 등을 목적으로 공격자들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진화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서버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발견된 랜섬웨어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기업을 타깃으로 사회공학적 기법을 활용한 공격을 주로 해왔으며, 2019년에는 이미 공개된 서버 취약점들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거나 미루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서버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많아지면 기업의 피해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도화되는 스피어피싱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가정용 IoT 기기에 대한 침해사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들었다. IoT 관련 기술을 탑재한 기기의 일반 가정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공격자가 공격 타깃을 가정용 IoT 기기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정용 IoT 기기는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속한 보안패치가 이뤄지지 않아 초기 설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특성상 24시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자 입장에서는 적은 노력으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인 공격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가정용 IoT 기기들을 타깃으로 하는 공격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감염된 IoT 기기들로 인해 발생하는 공격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번째 이슈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의 고도화다. 스피어 피싱을 이용한 사회공학적 기법은 많은 해킹 조직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2019년도에도 고도화된 방식으로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스피어 피싱 공격이 대부분 PC 환경의 사용자들이 타깃이었다면, 이제는 PC 환경 사용자뿐만 아니라, 모바일 및 태블릿 사용자들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넓은 범위의 스피어 피싱 공격이 예상된다.

공격방식 역시 단순히 zip 파일 혹은 악성 매크로가 포함된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하는 방식이 아닌, 파워쉘을 이용한 파일 리스 공격처럼, 탐지하기 힘들고 흔적도 남지 않는 고도화된 방법들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유럽연합(EU) GDPR,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 미국의 소비자정보보호법 등 여러 국가에서 자국민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공표하고 시행하고 있다.

2019년도에도 많은 국가에서 자국민의 개인정보 주권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공표하고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요 보안 이슈 ‘갠드크랩’

한편 ESRC는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주요 보안 이슈도 함께 발표했다.

ESRC는 2018년 발생한 주요 보안 이슈로 ▲갠드크랩(GandCrab) 랜섬웨어의 등장과 번성 ▲SW공급망을 통한 공격 활발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APT 조직들의 지속적인 공격 ▲혹스(Hoax) 메일공격의 증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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