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거품’…오해 풀 실증사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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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거품’…오해 풀 실증사례 나올까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8.1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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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IA ‘블록체인 보안 컨퍼런스’서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소개…블록체인 보안·전문가 양성 시급

최근 블록체인의 경제성을 의심하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90%가 실패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으며, 암호화폐 등 극히 일부 영역에서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러한 주장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베트남 달랏시에 구축되는 ‘블록체인 기반 첨단자족 SiTi’다. 달랏은 시민의 농업·관광소득 증대와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 문화 제공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19일 열린 ‘2018 블록체인 보안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스마트도시는 우리 생활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등 개발 수요가 있는 전 세계 도시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블록체인과 보안’ 주제의 세션을 진행한 김정혁 링카코리아 대표는 “핀테크와 블록체인은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시장을 창조할 수 있다.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성장의 밑거름은 정보보안”이라며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보안 기술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활용해 스마트카 생태계 조성

블록체인 활용 사례는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심상규 펜타시큐리티 CTO는 이 행사의 두번째 세션 ‘스마트카 보안과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스마트카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에는 현재 여러 종류의 단말이 연결돼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으로 발전하면 더 많은 단말과 기기, 장치들이 연결될 것이다. 펜타시큐리티는 다양한 종류의 이러한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엮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와 차량공유 서비스, 렌트카 업체, 보험,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자, 지능형 교통시스템, OEM 사업자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차량용 데이터 생태계에서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규 CTO는 “차량과 사용자 등이 생성하는 다량의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카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데이터에서 가치있는 데이터를 찾아 필요한 서비스로 연계시키는 것이 필수”라며 “차량 데이터 이코노미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중요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일부 컨셉 활용한 비즈니스도 육성

‘2018 블록체인 보안 컨퍼런스’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한국블록체인협회(KBCA)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블록체인과 관련한 이슈와 정책, 블록체인 보안 기술 및 구현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행사의 세번째 세션에서는 박도영 KT엠하우스 팀장이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구현과 이슈’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운영 상 실정법과 충돌하는 부분과 회피 방안을 소개했다. 블록체인 내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안과 관련, 블록체인에는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거래의 해시 값 등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데이터만을 저장하는 것이 권고된다.

박도형 팀장은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법 제도가 충돌하는 문제는 기술 발전과 법 제도 개선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또한 블록체인의 일부 컨셉만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도 존재하며, 개인·기업·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산업, 규제 샌드박스 통해 지원”

한편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생태계 지원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특별법이 제정됐으며, 현재 시행령을 만드는 중이다.

김정훈 금융감독원 팀장은 “정부와 금융당국은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혁신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블록체인 기업은 규제 샌드박스를 이용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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