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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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2.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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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사업자의 핫스팟 설치 등으로 한껏 들떴던 무선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나친 가격하락으로 수익악화에 몰린 무선랜 장비업체들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차후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올해 네트워크 업계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무선랜 시장이 이대로 주저앉게 되는 것일까? 무선랜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무선랜 업체들의 사업현황과 서비스 사업자 현황 그리고 무선랜의 기술동향 등을 통해 무선랜 시장의 향후 전망을 가늠해본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무선랜 시장의 조정기라고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무선랜 시장이 폭넓게 성장해온 게 아니라 통신사업자 시장의 움직임에 기대여 비정상적으로 성장해와 이제 기본부터 다시 시작되는, 무선랜의 조정기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이다.

쓰리콤의 BNC 사업부문 영업팀 조현제 부장은 “무선랜 업체들이 시장의 큰 그림을 그리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통신사업자 시장이라는 프로젝트만을 단기적으로 봤다. 그러나 이제는 최종사업자 입장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올려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며 “무선랜 시장이 사용자 저변에서부터 확대될 수 있도록 기본으로 돌아가 무선랜의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스코의 무선사업팀 김민세 과장은 “무선랜은 기존 유선기반의 오피스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네트워크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진정한 모빌리티를 구현할 방향을 찾아야한다. 전통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인 엔터프라이즈의 이더넷 구성은 이제 포화에 달했다. 엔터프라이즈환경이 무선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무선랜 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무선랜은 네트워크 패러다임의 전환

이처럼 관련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들의 시장참여로 한껏 부풀었던 무선랜 시장이 한바퀴 돌아 이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왔다고 언급한다. 버티컬 마켓을 대상으로 조금씩 기반을 넓히던 무선랜이 통신사업자 시장이라는 거대한 황금의 땅(?)을 바라보며 모든 업체들의 질주가 이어졌지만 네트워크 발전의 근본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이었고 진정한 무선랜의 기반 역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TM, 패스트 이더넷에서 기가비트 이더넷, 데이터와 음성통합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산업은 기술발전을 거듭하며 그 사이 새로운 시장들이 끊임없이 창출돼왔다. 무선랜 역시 무선으로의 이행 단계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며 그 새로운 시장은 무선랜 솔루션업체들의 몫이라는 것.

관련전문가들은 최근 엔터프라이즈에서의 무선랜에 대한 3가지 이슈는 속도와 가격 그리고 보안으로 요약된다고 언급한다. 고객이 찾는 것은 이 3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솔루션이다. 관련 업체들은 무선랜의 속도와 가격, 보안을 만족시켜주는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해내고 무선랜 시장의 기반을 닦는 초심(初心)의 자세가 시급하다.

그러나 무선랜 시장이 처음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변화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본으로 돌아와 엔터프라이즈로부터의 진정한 무선랜에 대한 기반을 넓혀가자는 의미일 뿐 공중무선랜 서비스로 인해 일반의 인지도가 향상됐고 고객의 요구에 의한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 적용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무선랜에 대한 투자를 하반기에 집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선랜 관련 업체들은 무선랜 시장이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의 성장은 아니지만 조용히, 그리고 분명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무선랜의 대기수요는 성숙, 시장은 무선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견이다. 무선랜의 속도와 가격, 보안을 만족시켜주며 고객의 입장에서 기업의 ROI를 높여줄 새로운 솔루션들이 개발되어야하며 역시 이는 무선랜 솔루션업체들의 몫이다.

<표1> 2.4GHz Vs 2.3GHz 기술 비교
 2.4GHz2.3GHz
사용주파수2,400~2,485.5(85.5MHz):
85.5MHz 대역폭
2,300~2,330(30MHz),2,370~2,400
(30MHz): 총 60MHz 대역폭
출력(EIRP)AP:<800mW, 단말:<200mWAP:>3~5W, 단말:<1W
기술기준비허가대역사업용 기술기준
주파수간섭ISM, 블루투스, 무선전화 등없음
무선국관리혼신, 지역적 선점으로 생기는 문제점 해결방안 어려움사업자관리
서비스적용200m 이내의 핫스팟 실내지역500m/1Km/2Km 셀베이스 퍼클릭에어리어
시장전세계 공통국내 SP 시장 한정
가격NIC: 50달러 이하
AP: 100달러 이하
2.4GHz 비해 5~10배 이상 원가부담
기술기준802.11b/g/a 세계표준2.3GHz 전용기술, 802.11b 사용가능,
l-Burst, 표준없음
보안802.11i 보안표준없음
속도11Mbps~54Mbps802.11b: 11Mbps/l-Burst:1~2Mbps
관리,
과금시스템
SNMP, NMS, 래디우스 어카운팅 기반개발 완료없음
<자료: NETWORK TIMES>

해외벤더,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본격화

시스코는 무선랜 액세스포인트에 보안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가을경 시스코 보안아키텍처를 올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54Mbps 브리지제품인 ‘IOS’를 곧 출시할 계획이며 이기종 클라이언트간 호환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존 5개 사업을 무선랜 사업팀으로 통합하고 전 세계적으로 무선랜을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시스코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국내 기업시장 및 대학, 공공 등에 꾸준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 쓰리콤은 새로운 회계연도의 축을 무선랜으로 설정하고 오는 9월경 802.11b, 802.11a, 802.11g를 동시에 지원하는 호환성있는 액세스포인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멀티모드 무선랜카드도 9월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쓰리콤은 기존의 ‘미투전략(Me to)’이 아닌 ‘온리쓰리콤(Only 3com)’ 전략을 기치로 美 심볼네트웍스에 OEM으로 생산하던 무선랜 제품의 생산라인을 모두 자체생산으로 돌렸다. 또한 쓰리콤은 ‘AP2000’으로 로우엔드고객을, ‘AP8000’으로 하이엔드고객을 커버하며 대기업부터 소호까지 기업시장을 폭넓게 공략할 계획이다. 의료시장에서 PACS 데이터를 이용한 원격진료 솔루션을 개발중이며 임베디드 파이어월, 다이내믹웹키, 인증서발급 등으로 새로운 솔루션개발과 보안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엔터라시스는 지난 2/4분기까지 부산동명대, 인하대, 충청대, 대구대, SK그룹, 엘지기공, 동부화학 등의 대학과 기업시장에 주로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하반기에도 역시 교육기관, 병원, 금융, 엔터프라이즈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엔터라시스는 올해 중반까지 보안을 이슈로 지속적으로 기술개선을 추진하며 802.11e/f/g/h의 표준화 윤곽이 보이는 연말경 해당표준을 공중무선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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