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KB국민은행 차세대 사업 과정은 불공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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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KB국민은행 차세대 사업 과정은 불공정했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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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품 밀어주기식 선정 무효화 주장…국산 SW 차별 해소 촉구
▲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왼족)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가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사업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최근 KB국민은행이 추진한 차세대 사업 ‘더 케이 프로젝트’에서 불공정한 제품 선정이 이뤄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안된 제품에 대한 공정한 기술·가격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국산 소프트웨어가 차별받았다는 입장이다.

18일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 대표 김동철)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는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재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으며, 지난 10월 17일 SK(주)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티맥스는 KB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하지 않은 제품까지 검토했으며, 제안평가에 들어있던 국산 소프트웨어를 이유 없이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티맥스가 문제를 제기하는 측면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SK(주) C&C는 ▲미들웨어 티맥스 제우스, DBMS 티맥스 티베로·IBM DB2를 하는 1안과 ▲오라클의 미들웨어 및 DBMS로 구성된 2안으로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제안했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제안하지 않은 제품인 IBM의 미들웨어가 추가 검토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티맥스 측은 해당 제품이 최종 선택된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KB국민은행 측이 사업 제안설명회 당시 하이레인지/미드레인지로 업무를 구분해 각 업무별 DBMS를 복수 제안하도록 명시했고, 이에 따라 SK(주) C&C는 1안과 2안으로 나눠 티베로, DB2, 오라클을 제안했지만 오라클과 IBM 등 외산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 기술 검증이 실시됐다. 이에 대해 티맥스 측은 아무런 해명을 듣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티맥스 측은 불공정한 기술 검증을 토대로 특정 외산 제품만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이 진행됐고, 결국 IBM만이 가격을 제출해 해당 제품이 선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DBMS의 기술 검토를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는 시나리오 작성, 벤치마크 테스트 항목 선정과 실시, 기술 평가 등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러한 과정 없이 졸속으로 특정 제품이 특혜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은 내부 검토를 진행하면서 ‘미드레인지 DBMS는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외산 벤더의 구두 제안에 따라 하이레인지와 미드레인지 DBMS를 구분하지 않고 검토했으며, 이로 인해 티맥스의 제품은 검토 대상이 되지 못했다. 티맥스 측은 IBM이 SK(주) C&C를 통해 초기에는 수백억원을 제안했다가 이후에 해당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도 물음을 제기했다.

이에 티맥스는 불공정한 과정과 경쟁의 결과로 이뤄진 특정 제품 선정을 전면 무효화해야 하며, 이번 일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오래 전부터 지속된 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비록 사업을 하다 보면 경쟁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번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특히 국산 소프트웨어의 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맥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약체결 가처분신청을 접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심의를 요청하는 내용 접수하는 등 공정성을 심의하는 모든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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