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움 “100만TPS 블록체인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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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움 “100만TPS 블록체인 시대 열겠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2.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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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기반 블록체인 장비 ‘미디움 ASIC’ 선봬…SW 기반 현재 블록체인 속도 한계 극복
▲ 현영권 미디움 대표가 블록체인 속도 한계를 위해 개발한 ‘미디움 ASIC’을 소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미디움(Medium)이 하드웨어 기반의 블록체인 장비를 개발, 그동안 블록체인 사용에 있어 제약이었던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부했다. 현재 3만TPS가량의 속도가 가능하지만, 향후 100만TPS까지 성능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다.

14일 미디움(대표 현영권)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회 미디움 국제 컨퍼런스(1st the MEDIUM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자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하드웨어 장비 ‘미디움 주문형 시스템 반도체(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를 선보였다.

미디움 측은 현재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속도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념인 ‘전원 합의’를 포기하는 합의 방식들을 채택하는 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미디움 ASIC을 활용하면 전원 합의와 더불어 속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미디움 ASIC은 그동안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되던 블록체인의 속도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하드웨어 기반의 가속기다. 디지털 사인/검증(ECDSA) 전용 병렬처리 머신이 탑재된 ‘크립토 엔진(Crypto Engine)’과 블록체인 연산을 위한 ‘BPU(Blockchain Processing Unit)’,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NoSQL DB 속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Enhanced DB’가 하나의 PC 부품 형태로 구성됐다.

현영권 미디움 대표는 “19세기에 처음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말이 끄는 마차보다 속도가 느렸다. 하지만 말의 속도 한계는 분명하고, 향후 자동차의 속도 제한은 없을 것이라는 당시 엔지니어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현재의 자동차가 등장할 수 있었다”며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고 있으며, 이는 처리하는 컴퓨터의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디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만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장비를 만들고자 생각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미디움 ASIC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움은 실제 블록체인을 구현해 그 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시연도 진행했다. 해당 블록체인 블록 생성을 위해 미디움 ASIC 20대가 동원됐으며, 시연 결과 약 3만TPS가량의 속도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영권 대표는 “현재 입수할 수 있는 FPGA상의 한계로 인해 약 3만TPS 속도만이 가능하지만, 향후 고성능 FPGA를 활용할 경우 더 높은 속도 구현도 가능하다”며 “현재 개발 로드맵으로는 내년 3월에 30만TPS, 여름이 지나면 100만TPS 속도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디움 측은 고속 블록체인 구현을 위해 참여 조건으로 미디움 ASIC이 장착된 컴퓨터 노드와 10G 백본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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