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인구 천만 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하며, 건강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 가운데 커다랗고 폭신폭신한 대형견은 충성도가 강하고, 훈련도 수월한 것으로 알려져 반려동물 인구의 로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견은 치아관리 및 건강에도 더욱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며, 대형견을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다.
많은 보호자가 반려견의 치아관리를 상당히 힘들어한다. 반려견도 치석으로 인해 치주질환이 생겨 고통 받을 수 있다. 4~5세 이상의 반려견은 대개 치석이 많다. 치석으로 인해 구취가 생기며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쉽게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치아가 흔들리고 증상이 점점 심해질 경우 이빨을 뽑아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 간식을 먹다가 갑작스레 피를 흘릴 정도라면 신속히 응급치료를 받아야한다.
대형견 전문 동물병원 빅독클리닉 원장은 “반려견도 하루에 한 번은 양치질을 해줘야하며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케일링을 결정하면 우선 혈액·흉·복부방사선·복부초음파검사 등 기본검사를 해야 하며, 노령견의 경우 심장·내분비검사 등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구강소독을 한 후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치석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출혈이 심할 수 있고 출혈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 심내막염, 패혈증, 신우신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마취 전 기본검사와 함께 수액을 처치하고 스케일링 후에는 항생제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스케일링으로 치아가 깨끗해지면 구취가 사라지고 치주질환이 심했던 반려견은 출혈이 확연하게 감소한다. 스케일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양치질을 해 최대한 치석이 안 생기도록 관리해줘야 다음 스케일링의 간격을 늘릴 수 있다.
대형견 전문 동물병원 빅독클리닉의 김봉한 원장은 “갑자기 반려견의 구취가 심해졌다면 단순히 치석이나 치주질환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고 다양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