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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용자 컨퍼런스, 학계-산업계 잇는 가교 역할 ‘톡톡’”
정우준 한국R사용자커뮤니티 운영자, 국내 R 사용자 확대·인력 채용 환경 조성 노력 강조
2018년 12월 06일 11:57:29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 정우준 한국R사용자커뮤니티 운영자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개발환경인 ‘R’에 대한 관심도 한층 확대됐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R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데이터 과학자 등 전문가 그룹부터 데이터 분석을 처음 배우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층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R의 한글화 및 사용자 컨퍼런스 등을 주도한 정우준 한국R사용자커뮤니티 운영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그를 만나 R과 함께하게 된 사연과 그 과정을 들어봤다.

회계학도, R에 빠지다

“그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R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냐는 물음에 정우준 운영자는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처음에는 단지 호기심에 시작했었다는 설명이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던 그는 연구 주제로 가치 평가, 이익조정 탐지 등을 다뤘는데, 당시 많이 활용되던 SPSS, SAS 등을 활용해 모델링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R을 접하게 됐고, SPSS 등과 달리 함수만 불러와서 사용하면 바로 분석 결과가 나올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기능이 좋다는 점에 매료돼 R에 관심을 두게 됐다.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눈길을 끄는 점이 있었다. 바로 R 한글화 프로젝트였다. 이미 R의 기능에 반해 큰 관심을 두고 있었던 그는 한글화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이후 프로젝트를 도맡아 사용자들을 위한 한글 매뉴얼 작업과 밋업(Meet-up), 무료 세미나 등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정우준 운영자는 “R의 시스템 메시지와 R 재단의 공식 매뉴얼 한글화 작업은 단지 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공식 매뉴얼은 R 초심자와 중급 사용자들에게 가장 좋은 참고자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UCK로 데이터 분석 미래 방향·지식 소개

커뮤니티 주도로 열리는 연례행사인 R 사용자 컨퍼런스(RUCK: R User Conference in Korea)는 정우준 운영자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행사다. 2014년부터 시작된 RUCK는 단순히 지식 공유뿐만 아니라 산업과 학계와의 연계를 통해 데이터 분석에 대한 미래 방향을 제시하거나 관심이 부족하지만 꼭 필요한 분야의 지식을 소개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자는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중요한 연사를 초빙하고, 여러 세션 발표자를 모집해 R 생태계의 여러 모습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의 장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로 매년 500여명 이상이 참가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인 오픈 사이언스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rOpenSci 프로젝트의 주요 인사도 초빙했으며, 오픈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및 이슈, 패키지 및 서비스 개발, 도메인 활용이라는 3개 트랙에서 통계적 비밀보호 기법이나 데이터 저널리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활용한 개발환경 구축 등 흥미로운 세션들도 진행됐다.

R스튜디오 공식 후원…오픈소스 보급 확산 기대

올해 RUCK 행사 중 눈에 띄는 것은 R스튜디오(RStudio)와 R컨소시엄(R Consortium)의 후원이다. 현재 R 생태계의 록스타(Rock-Star)인 해들리 위컴(Hadley Wickham)이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재직 중인 R스튜디오는 현재 R의 인기를 만들어온 주역과 다름없다.

정우준 운영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R스튜디오와 커뮤니티의 연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보다 많은 상호교류를 통해 국내 R 사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를 계기로 R스튜디오의 국내 총판인 애자일소다(대표 최대우)도 올해 행사에 참가했으며, 오픈소스에 부담을 갖는 국내 기업들에게 애자일소다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현장에 더 많은 R 보급이 이뤄지는 것도 기대했다.

정우준 운영자는 “RUCK는 학계와 산업계가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면서 점차 성과를 공유해나가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고, 커뮤니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진대회 등을 활용해 인재 채용도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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