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백업 시스템 구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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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백업 시스템 구축사례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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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는 최근 백업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EMC의 EDM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베리타스와 스토리지텍 제품으로 재구성한 것.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백업 시스템은 안정성과 확장성이 크게 고려됐으며,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내, 외부 백업 정책의 통합을 일궈내 LG카드의 기업 신뢰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금융감독원의 재해복구시스템 권고안이나 정부의 정보보호시설 지정과 같은 법적 강제성이 아니더라도 금융권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위험에 가장 주도면밀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이다. 10원짜리 동전 하나의 계산착오나 단 2∼3초의 온라인 두절만으로도 해당 기업은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게 이 시대 금융산업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들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비해 셀 수 없을 만큼의 안전장치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그에 못지 않은 복구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국내 카드산업을 대표하는 LG카드는 이미 충분히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백업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 시스템, 내·외부 분리로 효율성 떨어져

기존 LG카드의 백업 시스템은 EMC의 시메트릭스 환경에 최적화된 백업 및 복구 시스템인 EDM(EMC Data Manager)으로 구성돼 있었다. EMC의 주장대로 이 시스템은 시메트릭스 위주로 스토리지 시스템이 구성된 고객에게 멀티 호스트 데이터에 대한 고속의 단일 백업이나 안정적인 다중 백업 및 복구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EDM은 SCSI만을 지원하는 데다가, 백업 서버 하나로 운영되기 때문에 데이터 증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LG카드가 새롭게 구축한 백업 시스템은 이와 같은 단점을 모두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LG카드가 도입한 시스템은 베리타스의 넷백업 3.4와 스토리지텍의 파우더혼 9310(PowderHorn 9310)이다. LG카드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내, 외부 백업 통합에 성공했으며, 더불어 장비 공간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무홍 LG카드 IT개발1팀 중형서버 운영파트 차장은 “그 동안 LG카드는 방화벽을 중심으로 내부, 외부 백업을 별도로 진행했었다. 하지만 CRM이나 DW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내, 외부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능하면 공간절약형이면서 별도 테이프 미디어 랙을 두지 않고, 한 곳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스토리지텍의 제안서가 이러한 사항을 모두 만족시켰다”라고 말했다.

백업 시스템 재구축으로 정책 통합·SAN 최적화 ‘일거양득’

현재 LG카드는 SAN 중심의 스토리지 콘솔리데이션을 준비중이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체 시스템을 SAN으로 통일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백업 시스템 재구축 작업도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EMC의 EDM 역시 자동화된 툴이었기 때문에 관리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이번 백업 시스템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단순히 용량이나 사이징으로 인한 속도 개선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카드의 SAN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과거 LG카드의 백업 시스템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EDM 기반의 서버리스 백업이었다. 이 시스템은 나름대로 유용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SAN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미 동종 업계에서도 SAN 구축이 가장 잘 돼 있는 금융사로 알려진 LG카드에게는 결정적인 취약점인 셈이다. 여기에 LG카드는 사이베이스 DW를 사용하는데, 당시 EDM이 사이베이스의 로우 디바이스 백업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

결국 LG카드는 SAN 시스템이라는 전체적인 인프라 구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기존 투자 보호 측면까지 고려한 끝에 베리타스의 넷백업 3.4와 스토리지텍의 파우더혼 9310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LG카드가 이처럼 SAN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서버든 디스크든 접속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다. LG카드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99년 처음 시작한 이래 급성장세에 있고, 인터넷 비즈니스와 같이 팽창 일변도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확장성이 뛰어난 SAN 시스템이야말로 최적의 구성이기 때문이다. 이번 백업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LG카드가 확장성과 상면적 최소화 부분을 집중 검토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무홍 차장은 “현재 LG카드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한 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거의 증설의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이번 백업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테이프 스토리지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어찌 보면 가장 우선 순위였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LG카드는 이번 백업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그것이 신규 솔루션의 도입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스토리지텍은 장애 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복구할 정도로 높은 서비스 퀄리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 인터뷰] 이무홍 LG카드 IT개발1팀 중형서버 운영파트 차장

“공간절약형·테이프 미디어랙 없이 중앙 일괄 처리 기능 돋보여”
기존 시스템 SAN 지원 불가 ‘난감’ … SAN 기반 스토리지 통합 진행중

◆ 백업 시스템을 재구축하게 된 계기는.

사실 기존 EDM은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SAN을 지원하지 않았고, 사이베이스의 로우 디바이스 백업도 지원하지 못했다. LG카드는 금융권 내에서도 SAN 구축이 가장 잘 돼 있는 카드사이고, 가장 먼저 한 업체이기도 하다. SAN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그냥 간과할 문제는 아니었다.

이런 와중에 CRM, DW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테이프 증설이 불가피해졌다. 당시에는 총괄 마스터 서버를 별도로 두고, 백업을 받는 미디어 서버에 에이전트를 심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내, 외부 백업 정책을 통합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 스토리지텍과 베리타스 제품을 선정한 이유는.

LG카드는 스토리지텍 L700 6개를 이미 사용중이었다. 즉 스토리지텍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경험이 있다는 말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스토리지텍은 공간절약형이면서도 별도 테이프 미디어랙을 두지 않고 한 곳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미 증설의 한계에 도달한 LG카드로서는 이 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베리타스 제품의 경우 다양한 기능 외에 기존 투자 보호 측면이 충분히 고려된 결과다.

◆ LG카드의 시스템 발전 계획은.

현재 LG카드는 SAN 중심의 스토리지 콘솔리데이션을 진행 중이며, 서버 콘솔리데이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망을 위해 썬 서버 6800을 사용하고 있으며, 썬 파이어 15K는 도입 검토 중에 있다. 즉 물리적인 인프라를 마무리짓고, 이제 한 단계 성숙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장소와 공간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 상당히 비싸고, 그마저 거의 증설의 한계에 도달해 항상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향후 솔루션 도입에도 이러한 사항이 고려될 것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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