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IT서비스산업, 허약한 체질 개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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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국내 IT서비스산업, 허약한 체질 개선 필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1.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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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민간 투자 국가 서비스 확대·원격지 개발 활성화 등 촉구

낮은 시장 성장률, 공공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침체돼 있는 국내 IT서비스 산업이 주 52시간제 시행 및 경기 하방 압력 등에 직면하면서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 민간 투자의 국가 서비스 확대, 원격지 개발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상현)가 개최한 IT서비스미래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침체된 IT서비스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세계 시장 대비 1.1%에 불구하며, 시장 성장률은 2006년 이후 3~4%에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관계사 시장이 여전히 민간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오픈 시장인 공공시장에서도 수익성 악화와 불합리한 시장 관행에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첫 번째 발표인 통계 및 숫자로 본 IT서비스 산업 진단에서 김창훈 KRG 부사장은 “2017년 기준 IT서비스 빅4인 삼성SDS, LG CNS, SK(주) C&C, 포스코 ICT의 매출 대비 이익률이 8.2%인데 반해 빅4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IT서비스 15개 기업의 매출 대비 이익률은 1.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트너가 2018년 예상한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5.9%인 반면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2~3%대에 불과하며, 향후 10년간 3%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1%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허약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발표인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한 IT서비스기업 혁신 방안에서 권호열 강원대 교수는 IT서비스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적 투입에서 질적 투입으로의 전환 ▲개인 역량 향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실질적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 체계 ▲IT산업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인 ‘디지털 혁신 시대, IT서비스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의 발표를 맡은 이동희 국민대 교수는 공공사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민간투자의 국가 서비스 확대를 제안했다. 이는 국가가 서비스 플랫폼 제공자, 민간이 가치와 서비스 제공자인 모델로, 민간이 제안하고 정부가 채택하면 민간의 투자, 구축, 서비스 소유 및 운영 형태로 발전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아울러 IT서비스 기업의 미래 전략으로는 ▲문제해결 및 제안형 사업 확대 ▲디지털 인재 양성 ▲사회 시스템 및 규제 개혁 ▲대중소 상생을 꼽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정섭 KCC정보통신 대표는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소프트웨어산업법 전부 개정안의 조기 국회 통과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원격지 개발 활성화를 주장했으며, 정운열 LG CNS 상무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운영해본 결과 프로젝트 장애 발생 대응이나 시스템 오픈 등으로 인해 근로시간 관리가 어려운 점을 경험한 만큼,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기간을 1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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