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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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11.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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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에 세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개소…AI 고도화 기술 확보 나서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를 공식 개소하고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하는 등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는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로 4월 설립된 이래 준비과정을 거쳐 10월 말 공식 오픈했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이 모여있는 텔아비브 사로나 지역에 위치하며, AI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혁신 도시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중으로 조만간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 개소와 함께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유력 AI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하고 고도화된 AI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AI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알레그로.ai는 AI를 활용하게 될 분야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AI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알레그로.ai와 미래기술 및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구축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 루비 첸 사무소장은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 내 혁신기술 분야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그로.ai 니르 바레브 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과 고객 서비스 기술 혁신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AI 기술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행동 예측 기술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AI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

2017년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AI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 연구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10월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R(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랩’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네이버랩스’로부터 영입했다.

AIR랩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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