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 기술로 세계 시장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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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산 기술로 세계 시장 향해 달린다”
  • 승인 200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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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토털 솔루션 전문업체임을 표방하던 윈스로드가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진입을 계기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집어든 윈스로드가 과연 계획대로 200억원대 매출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윈스로드의 10년생 보고서를 살펴본다. <권혁범 기자>

지난 92년 설립된 윈스로드(대표 김동욱)는 스토리지 인티그레이션(SI) 전문 업체다.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 컨설팅은 물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테이프 라이브러리까지 일괄공급하며, 나아가 유지 보수 책임도 직접 담당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국내 시장에도 스토리지 인티그레이션 시장이 별도로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스토리지 구매는 SI(시스템 인티그레이션) 업체나 스토리지 벤더, 또는 이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는 디스트리뷰터나 리셀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지, 전문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것은 왠지 낯설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윈스로드는 10년이라는 기간을 기다렸다. 굳이 스토리지 인티그레이션 전문 업체라고 떠들지도 않았고, 무리해서 스토리지 제품 개발에 직접 뛰어들지도 않았다. 다만 그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스토리지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 임플리멘테이션 기술이나 노하우는 꾸준히 축적해왔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윈스로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MSSP : Managed Storage Service Provider)가 바로 그것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스토리지텍, 한국HP, 컴팩코리아,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의 채널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스토리지 관리 기술과 캐나다 스토리지ASP의 MSSP 솔루션이 결합된 이 서비스에 윈스로드는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윈스로드는 여기에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윈스로드는 우선 인터넷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이지오스(대표 유신종·노호식)와의 제휴를 선택했다. 이지오스에 스토리지 통합관리 서비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신, 서비스는 이지오스에게 맡기는 식이다. 윈스로드는 당분간 이와 같은 방식의 SSDP(Storage Service Delivery Platform) 사업에 치중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 무선랜 재도약의 ‘발판’

스토리지 사업이 지금의 윈스로드를 있게 했다면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은 윈스로드의 미래를 짊어질 분야다. 3년 전인 99년 대전 기술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한 윈스로드가 지난해 말 2년간의 산고를 거쳐 출시한 제품은 다름 아닌 무선랜이다. 물론 처음부터 무선랜을 개발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윈스로드가 초기에 전념했던 기술은 QoS(Quality of Service)였다. 하지만 이 기술은 처음에 의도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많은 준비 과정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서브 세그먼트로 선택한 기술이 무선랜이다.

이쯤이면 분명 무선랜 제품을 이제 출시해서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후발주자인데다가 기업 인지도도 낮은데,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윈스로드가 내놓은 ‘스카이웨이브’는 분명 무선랜 솔루션이지만, 여타 제품군과는 확연하게 다른 제품이다. 우선 기본적인 무선랜 기능은 모두 제공하되, 8개의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윈스로드가 굳이 하이퀄리티 무선랜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동욱 윈스로드 사장은 “스카이웨이브는 애초에 우리가 목표했던 QoS 기술이 그대로 투영된 제품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액세스 포인트와 단말간 로드 밸런싱이나 핸드 오프(hand off)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별화된 점은 바로 기존 더미(Dummy) 개념의 액세스 포인트 한계를 극복하는 소프트웨어 베이스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 솔루션이 무선랜이면서도 유무선은 물론 PSDN까지 적용 가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무선랜 100% 국산화 마무리 작업 ‘한창’

윈스로드는 이 달 안에 일반 가정 및 소호용 무선랜 솔루션인 ‘홈스카이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QoS 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애초에 계획한대로 하드웨어에는 손을 대지 않을 방침이다. 순수하게 소프트웨어에만 전념해, 100% 국산 제품화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현 상태대로라면 오는 가을이면 이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윈스로드가 기존 주력 사업인 스토리지 인티그레이션보다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에 치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윈스로드는 스토리지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윈스로드의 주력은 스토리지 사업이 될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한 MSSP 사업은 물론 윈스로드가 강세를 보이는 관공서와 대기업 시장이야말로 윈스로드의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윈스로드는 올해 인원 40명 확충, 2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김동욱 윈스로드 사장

“모든 길은 네트워크로 향한다”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에 강한 집념 … 향후 블루투스까지 확장 계획

◆ 비전문 분야인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의 김명철 공학부장이 윈스로드의 기술고문이다. 김 박사와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서로 얘기가 오고 가던 시기에는 CDMA가 막 나오던 때였다. 당시 본인은 CDMA의 문제점을 가격으로 봤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한 가격이 너무 비싸고, 데이터 이동을 위한 비용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기업용 솔루션이 무선랜이라는 판단을 했고, 결국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따라서 윈스로드는 향후 블루투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윈스로드의 비전은.

윈스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네트워크다. 몇 년 전만 해도 서버는 서버, 스토리지는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단지 네트워크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전산 자원이 네트워크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향후 3∼4년 내에 무선으로 변화할 것이다. 지금은 무선랜을 하고 있지만, 향후 스토리지와 조합해서 무선랜을 위한 스토리지도 별도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토리지 사업도 단순 판매에만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윈스로드는 현재 조심스럽게 관리 및 DR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 중이다.

◆ 올해 계획은.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올해에는 인원을 40명까지 늘리고, 총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개인적인 포부를 묻는 것이라면 네트워크와 관련된, 인프라를 위한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차 윈스로드의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게 되기를 바란다. 무선랜의 100% 국산화를 거듭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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