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백업 전문 기업 ‘빔’, 국내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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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위 백업 전문 기업 ‘빔’, 국내 시장 공략 강화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1.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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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강력한 가상화 환경 백업 역량 보유…클라우드 확대 따른 영향력 강화 도모
▲ 이펜디 이브라힘 빔 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이 빔의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가상화·클라우드 백업 전문 기업 빔(Veeam) 소프트웨어가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기업들의 IT 환경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기반에서 x86 및 클라우드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시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일 빔 소프트웨어(이하 빔)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빔은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 백업 전문 업체로, VM웨어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쟁사 대비 늦게 진출하는 바람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전체 백업 시장 1위(IDC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도 리더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빔은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12년 동안 약 30%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 2016년 매출 6억 달러, 2017년 8억 달러에 이어 올해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명구 빔 코리아 지사장은 “국내는 해외 선진국들과 달리 가상화율이 30%도 안 된다는 조사 자료가 있을 정도로 그동안 가상화 사용률이 낮았다. 그렇기에 가상화 환경에서 강점을 갖는 빔의 한국 시장 진입이 여타 IT 기업들과는 달리 상당히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점차 국내에서도 x86 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 및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빔에게도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빔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지만, 불과 1년여 만에 100여 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빔의 솔루션이 소프트웨어 정의(Sdx) 기반의 기술이면서도 ▲사용하기 쉽고 ▲속도가 빠르고 ▲간단하지만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고 ▲더 낮은 총소유비용(TCO)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고객 사례로 꼽히는 대한유화는 빔의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백업 속도가 4~5배, 복구 속도 역시 5~6배 빨라져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펜디 이브라힘(Effendy Ibrahim) 빔 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더라도 특정 벤더를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각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을 선택하기 때문에 점차 멀티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가고 있다”며 “빔은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이기에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종속될 필요가 없으며, 불필요한 기능들을 다수 탑재한 것보다 실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있어 복잡하지 않고 유연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것이 고객들이 빔을 찾게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빔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백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내 1위 백업 솔루션 업체였던 N2WS를 인수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성능 좋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높이고자 가상화 백업 외 물리 환경 백업 역량을 강화하고, 채널 생태계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펜디 이브라힘 부사장은 “한국은 클라우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인 만큼 점차 빔에게도 많은 사업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주력 분야인 가상화 환경에서의 백업 외에도 물리 환경에서의 백업 역량까지 확대해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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