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그룹,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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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 그룹,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 나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0.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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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자산총액 5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 규모 목표…첫 플랫폼 사업 ‘쎈골드’도 선봬
▲ 강진모 아이티센 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 그룹이 그룹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 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최근 인수한 콤텍시스템 및 콤텍정보통신과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IT서비스 시장에서의 수직적·수평적 확장을 달성함으로써 오는 2021년 자산총액 5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 규모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아이티센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아이티센은 2005년 IT인프라 시스템통합(SI) 전문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했다. 특히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이후 배제된 대기업의 공공SI 전문 인력들을 영입하면서 그들의 역량과 경험을 흡수,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이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가며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공공정보화 시장 수주 1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그룹사인 소프트센, 굿센, 시큐센에 이어 콤텍시스템과 콤텍정보통신의 인수는 아이티센 그룹의 성장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공공 부문부터 금융, 서비스, SoC 영역까지 사업 범위가 확대됐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SI, NI까지 아우르는 종합 IT서비스 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콤텍시스템 역시 금융 NI에서 공공 NI까지 사업 확대가 가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진모 아이티센 그룹 회장은 “아이티센 그룹은 콤텍시스템 인수를 확정하면서 IT서비스 사업을 공공, 금융, 제조,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게 됐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SI, NI 계열화 완성했다”며 “그룹 역량을 총집결시켜 계열사가 가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요소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서비스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쎈골드’로 플랫폼 비즈니스 첫 도전

이날 아이티센 그룹은 블록체인 기술과 금(金) 산업을 융합한 쎈골드(CENgold)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편리하고 안전하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금 거래 서비스로, 음성화된 금 시장의 양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금 거래 및 투자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국내 최대 금 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를 지난 8월 10일 인수해 쎈골드 플랫폼-한국금거래소로 이어지는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플랫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금융권-쎈골드로 이어지는 채널 확보 또한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 거래 수단인 쎈골드(CG)는 금에 기반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금 전자예치증서로 Centralization Gold의 약자다. 1CG는 순도 99.99%에 순금 1그램이 1:1로 패깅돼 있는 실물 금 기반 스테이블(Stable) 코인으로, 쉽고 신뢰할 수 있으며, 0.0001g 단위 소액까지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다. 또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전에는 순금 거래 시 종이 또는 웹클라이언트 보증서를 발급했다. 종이 보증서는 분실위험이 크고 수기 기록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웹클라이언트 보증서는 해킹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그렇기에 구매자는 자신이 구매한 순금이 깨끗한 유통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없다.

반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쎈골드는 해킹과 분실 위험이 없고, 나아가 음성화 거래(정식 금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동네 금은방에서 거래되는 형태 등)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 과정이 블록체인 원장에 고스란히 기록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해당 플랫폼이 완성되면 국제 금 시세 기준으로 언제든지 금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공인된 기관의 보장 아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편리하게 현금화하거나 실물 금으로 찾을 수 있으며,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투자와 동시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한민국 내 유통되는 금의 상당 부분을 투명하게 온라인 유동 자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생태계가 정착되면 무자료 거래, 부가세 미신고 등 문제를 안고 있는 약 3.7조원 규모의 음성화된 금 거래 투명도가 높아져 탈세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새로운 수요층 유입이 가속화돼 2~3년 내 플랫폼에 기반한 다양한 부가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진모 회장은 “아이티센의 첫 번째 4차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인 쎈골드 플랫폼은 블록체인, AI, 빅데이터, 바이오 인증 등 그룹 계열사의 요소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한 서비스로, 기반 기술과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 기간을 포함하면 약 3년여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쎈골드 플랫폼은 금 거래라는 실물 산업에 블록체인과 그룹이 보유한 요소 기술을 접목해 성공시킨 새로운 산업융합서비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티센은 오는 2019년 상반기에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10월 중 베타서비스 출시, 2020년 1월 정식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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