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생산·관리 공정 공개…‘스파이칩’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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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생산·관리 공정 공개…‘스파이칩’ 의혹 반박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0.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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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관리까지 직접 관리 감독…증거 없는 보도에 ‘가짜 뉴스’ 역공

‘스파이칩’ 논란에 휘말린 슈퍼마이크로가 생산공정부터 관리까지 세부사항을 공개하며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기사가 무단 변경된 마더보드나 그러한 악의적인 하드웨어 칩을 증거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실물을 보여준 적도 없음을 들어 ‘가짜 뉴스’라고 역공을 가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마더보드 제조 과정에서 악의적인 하드웨어 칩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는 기사는 거짓이다. 기사가 보도된 이후 전문가들로 철저한 내부조사를 했으나 마더보드 제조 과정에서는 어떠한 악의적인 하드웨어 칩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마이크로는 표준검사(Regular Testing), 기술적 의심(Technical Implausibility),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전 제조공정에 걸쳐 모든 보드를 검사하고, 보드의 설계를 시각적 및 기능적으로 검사한다. 제조되는 모든 보드는 설계부터 납품까지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포함해 슈퍼마이크로가 관리 감독한다. 특히 제조 및 조립 공정 각 단계의 시작과 종료 시, 모든 제품의 레이아웃과 구성품을 검사한다. 전 과정 내내 슈퍼마이크로 직원이 현장에 배치돼 하청업체와 함께 한다.

검사에는 여러 가지 자동화된 광학 검사, 육안 검사 및 기타 기능 검사가 포함돼 있다. 하청업체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를 비롯해 주기적으로 현장 검사 및 마더보드 엑스레이(X-ray)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검사의 단계를 면밀하게 확인하는 만큼, 설계상 포함되지 않는 악의적인 칩을 삽입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보드 하부층은 복잡하게 설계돼 있어 승인되지 않은 하드웨어 부품을 삽입해 보드가 변경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설계는 슈퍼마이크로의 1급 기밀 사항으로, 시스템상 허용되지 않은 직원, 팀이나 계약업체는 정보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제3자가 기본 보드 관리 컨트롤러와 효율적으로 통신하도록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명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해당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우 복잡한 조사를 실시했지만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의 설계, 제조 및 품질 프로세스는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 및 보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됐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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