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유연근무제 경제 효과 10.4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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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유연근무제 경제 효과 10.4조 달러”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10.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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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유 오피스 ‘리저스’ 조사, 최대 이점으로 통근 시간 단축 꼽아

글로벌 공유 오피스 선도기업 리저스(Regus)가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연근무제가 전 세계적으로 기여할 경제적 효과가 약 10조4000억 달러(약 1경 178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저스가 최근 독립적인 경제학자들에게 의뢰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16개국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의 사회 및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030년까지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전체 고용의 8~13%가 유연근무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운영비 절감과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 핵심 비즈니스부터 공급망에 이르는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연근무제가 제공하는 이점들에는 기업 및 개인의 생산성 향상, 유연한 작업 공간을 사용하는 기업의 사무 공간에 대한 간접비 절감, 그리고 수백만 시간의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이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유연한 업무의 총부가가치(GVA)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여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로 인한 GVA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로, 각각 193%, 141% 증가가 예상된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중국은 연간 1조4000억 달러(약 1586조원), 인도는 연간 3758억 달러(약 425조원)에 해당된다. 미국의 경우 109%의 GVA 증가가 예상돼 4조5000억 달러(약 5100조원)로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유연근무제가 개인에게 가져다주는 가장 큰 장점은 ‘통근 시간 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한 가속 성장 모델에 따르면, 2030년까지 16개국에서 통근에 소요되는 35억3000만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매년 210만여 명의 사람들이 통근에 쓰는 시간에 해당한다.

이 모델에 의하면 미국, 인도, 중국 및 일본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통근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중국 근로자들은 1인당 두 시간을, 미국 근로자들은 거의 하루에 해당되는 여유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동종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들은 기존 업무 공간에서 일할 때보다 원격 근무 시 직업 만족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리저스 마케팅 이사 이언 핼릿(Ian Hallett)은 “유연근무제는 기업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제도”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연근무제가 비즈니스 관행으로 채택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의 전망을 보면 앞으로 수십 년간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이러한 세계적인 트렌드를 인식하고, 직원들에게 유연한 업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조사에 참여한 스티브 루카스(Steve Lucas) 개발 경제학자는 “유연근무제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는 것뿐 아니라 고용 창출 및 생산성 향상과 같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은 유연근무제는 향후 몇 년간 기업과 근로자들이 수용해야 할 강력한 경제적 힘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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