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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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치
  • Intelligent Enterprise
  • 승인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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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개발 프로젝트의 가치는 소프트웨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나머지 부분들을 어떻게 통합 및 지원하는가에 달려있다. 프로젝트의 가치는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는지에 있다.

여러분의 회사가 현재 내부 엔터프라이즈 레벨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 프로젝트용으로 적절한 아키텍처와 디자인을 제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왔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정황을 감안해서 여러분은 아마 이 전략적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중 1∼2가지는 단순히 내부 프로세스들을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훨씬 광범위한 매력과 독립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개발한 좀더 근사한 서브 컴포넌트 중 몇 가지가 성공할 수도 있고, 또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의 핵심만을 축약한 버전이 상당한 가치를 지니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경우든 여러분은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를 내부적인 부가가치 제공에서 대외적인 판매기회로 수정함으로써 ROI(투자대비이익)를 기대할 것이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내부 솔루션은 경제성 미약

문제가 있다. 여러분은 내부에서 개발한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금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비장의 카드로 소중히 간직한 채 다른 사람들은 감히 거기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경제상황에서는 여러분 자신의 지적재산으로부터 제대로 가치를 뽑아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컨셉들은 비즈니스 세계 안팎에서 무수히 많이 가공, 개발돼왔다. 또 다른 업체로부터 훨씬 저렴한 가격에, 또는 많은 경우 무료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요소들을 찾아내기도 쉽다. 요즘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은 그런 소프트웨어 요소들을 통합 및 특화 하는데 들어가고 있다.

② 모든 디지털 미디어가 그렇듯이 소프트웨어도 쉽게 복사되어 유통되고 있다. 그것의 합법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여러분의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는 순간 여러분을 중간에 끼워넣지 않고도 그 소프트웨어가 일부 또는 통째로 복사되어 유통될 가능성이 많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금전적인 가치는 결국 제로가 된다. 오로지 기능향상을 추가하고 버그를 해결함으로써 그 소프트웨어 요소로부터 계속 매출을 얻을 수 있다. 또 이러한 기능향상으로 얻은 수익이 거기에 들어간 노력에 비해 형편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③ 상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 이상의 일이다. 그 소프트웨어를 위한 지원을 제공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유지관리 및 문서화 작업에도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비용의 대부분이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활동보다 그것을 유지관리 하는데 들어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여러분의 내부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또 점점 많은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소프트웨어 자체의 금전적인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들은 모두 퍼블릭 도메인이거나 오픈 소스이다. XML과 자바가 그런 예다.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이런 기술들을 소프트웨어 환경에 통합하거나, 또는 단순히 이런 기술들의 이용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기술 자체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지는 않다.

XML은 누구나 읽고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자바 컴파일러 및 라이브러리 뿐 아니라 자바 언어까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웹 사이트로부터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서서히 이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피스 98 워드 프로세서에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다른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원하지도, 또는 필요로 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업그레이드가 상당한 가치를 가져다준다고 설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NET) 웹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서비스 제공 모델에 더욱 가깝게 자사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유 소스(Shared Source)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선택된 파트너들이 특정 용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용 코드를 직접 보고 또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진정한 오픈 소스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코드를 소유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코드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과 4년 전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오픈 소스에 훨씬 가까워진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코드 자체에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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