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칼률라이드 대통령, 디지털 미래 국가 모델 ‘e-에스토니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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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칼률라이드 대통령, 디지털 미래 국가 모델 ‘e-에스토니아’ 소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10.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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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전자정부·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서 한국과 협력 기대
▲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이 디지털 미래 국가 e-에스토니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북유럽 ICT 강국 에스토니아의 케르스티 칼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미래 국가 모델 ‘e-에스토니아’를 소개했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로 꼽힌다. 에스토니아는 대부분의 정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하고, 모든 시민과 주민들에게 디지털 아이디가 발행된다. 에스토니아는 최초로 전자영주권을 발행해 한국 기업이 한국을 떠나지 않고도 EU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석과 서울에 소재한 세계 최초 전자영주권 수령 센터(e-Residency Collection Centre) 개소를 위해 첫 방한 후 10월 8일부터 10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간담회에서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블록체인부터 사이버 보안까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공유하고, 전자영주권에 대한 소개와 전자영주권이 한국-에스토니아 협력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혁신 주도 국가이며, 에스토니아는 한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럽 진출을 위한 디지털 관문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IT 강국인 한국과 사이버 보안, 전자정부,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디지털 사회 구축 협력에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한-에스토니아의 협력 강화는 양국에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전자영주권 제도는 양국 기업들 간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의 인구는 한국의 2% 수준, 국토 면적은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EU 경제자유지수, OECD EU 조세경쟁력, 세계경제포럼 선정 기업가정신, 세계은행 디지털 국가 인덱스 등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에스토니아 정부 산하 기관인 이레지던시(e-Residency) 오트 베터 부대표(Ott Vatter)는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국가를 실현하는 전자영주권 제도와 한국 기업이 e-에스토니아 디지털 국가에 가입하고 EU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전자영주권은 국적과 장소 관계 없이 전세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신원 증명 시스템이다. 전자영주권자는 디지털 아이디 카드를 사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유로존 소속의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다.

이레지던시 오트 베터 부대표는 “전자영주권 제도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전자영주권을 도입한 후로 현재까지 167개국 4만6919명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았고, 이 가운데 4800여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은 전자영주권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전자영주권 발급 국가 순위 13위로 현재까지 총 1262명이 전자영주권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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