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랩 “USB 악성코드 10%, 암호화폐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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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랩 “USB 악성코드 10%, 암호화폐 채굴”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8.10.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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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발견된 오랜된 악성코드 다수…USB 이용 악성코드 유포 여전히 ‘활개’

USB를 통해 감염되는 악성코드의 10%가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네트워크(KSN)가 탐지한 암호화폐 채굴 악성 코드인 Trojan.Win32.Miner.ays와 Trojan.Win64.Miner.all은 2014년부터 발견된 것으로, PC에 채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자동으로 실행해 공격자가 제어하는 외부 서버로 결과를 보내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다. 올해 발견된 USB 감염 사례 중 일부는 수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감염 컴퓨터의 성능을 심각하게 저하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64비트 버전의 채굴 악성 코드 탐지 횟수는 전년 대비 매년 약 1/6 정도 증가해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18.42% 증가했고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16.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 이동식 미디어가 채굴 악성 코드의 유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USB 드라이브를 활용하는 공격의 유형은 수년간 큰 변화 없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KSN에서 탐지한 USB 등 이동식 미디어 대상의 주요 10개 위협 중 1위는 2015년부터 계속 Windows LNK 악성 코드가 차지하고 있다. 2010년에 발생한 스턱스넷 취약점인 CVE-2010-2568의 악용도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으며 채굴 악성 코드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USB 드라이브가 업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동식 미디어에 의한 악성 코드 감염 확산에 가장 취약하며,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에서도 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2018년 8월 21일에 보고된 뱅킹 악성 코드인 다크 데킬라(Dark Tequila) 유포에도 USB 드라이브가 사용되었으며, 이 경우 멕시코의 소비자와 기업이 피해를 입기 시작한 시기는 최소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KSN 데이터에 의하면 2018년 상반기 산업 제어 시스템을 노린 위협의 8%가 이동식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USB 드라이브를 업무에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든 덕분에 이전보다 감염 확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 카스퍼스키랩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USB 드라이브는 여전히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위험 요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전히 공격자가 이를 악용한다는 것은 결국 효과적인 공격 수단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일부 감염은 수년간 탐지되지 않기도 한다. 다행히도 USB 드라이브를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방법들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카스퍼스키랩은 USB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컴퓨터에 연결할 USB 드라이브의 출처를 확인하는 등,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

▲좀 더 비용을 투자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암호화된 USB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USB를 분실해도 데이터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USB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이동식 미디어도 공급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전에 모든 이동식 미디어에서 악성 코드가 있는지 검사한다.

▲USB 드라이브 사용 관리: 누가 어떤 경우에 어떤 USB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는지 정의한다.

▲ 특히 가정용 및 업무용 컴퓨터 간 혼용해서 USB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 등에 대해 교육한다.

▲USB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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