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아루바의 아태지역 고객, 파트너 행사인 ‘APAC ATM(ATMOSPHERE) 2018’이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태지역과 중동의 파트너, 고객 등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테크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별 특화 기술 및 솔루션 소개는 물론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PE 아루바는 ATM 2018에서 모바일 최우선(Mobile First) 및 클라우드 최우선(Cloud First) 전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경험 최우선(Experience First)’을 강조하며 디지털과 스마트를 결합한 ‘경험 플랫폼’ 제공 기업으로의 자리매김에 나섰다. HPE 아루바 APAC ATM 2018’을 돌아본다. <편집자>

지난 2002년 출범한 아루바는 HPE와 합병 3년차를 맞으며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 개발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년간 괄목상대할 성장을 거두며 시장 평균을 한참 상회하는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 왔고,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의 성장은 이보다 더 가파르며 이제는 무선 전문이 아닌 유선까지 아우르는 유무선 통합 네트워킹 벤더로서의 위상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기술의 급격한 진화로 인해 ‘디지털 혁신(Digital Disrup tion)’이 비즈니스의 핵심 키워가 되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수용에 나서며 최근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HPE 아루바는 APAC ATM 2018에서 디지털 혁신 선도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도약을 알리며 ‘경험 최우선(Experience First)’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다.

‘경험 플랫폼’ 제공에 역량 집중
키어티 멜코트(Keerti Melkote) HPE 아루바 사장은 키노트 발표를 통해 “IT 분야의 첫 번째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 클라우드로 아루바는 지난 10여년간 모바일 최우선, 클라우드 최우선이라는 비전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여기에 물리적인 변수, 즉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물리적인 장소가 더해지면서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좋은 고객 경험 제공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코트 사장은 비즈니스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비즈니스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0년 전 유통과 현재 유통을 비교하면 디지털을 통해 훨씬 효율화된 것으로 고려하면 이제는 호텔, 상점, 워크플레이스, 병원, 학교, 공장 등 물리적인 장소에도 디지털을 접목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보다 새롭고 좋은 고객 경험 제공이 핵심이 된다는 것으로 새로운 ‘경험경제’ 시대의 전개를 알렸다.

멜코트 사장은 “아마존,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테슬라 등 혁신기업의 성공 이유에는 디지털 기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보다 새롭고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아루바는 모바일 및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다 새롭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경험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멜코트 사장은 경험 경제의 가치 생성을 부친의 커피 사업에 비교해 명료하게 설명했다. 커피가루 납품 사업은 커피 한잔 당 2센트의 수익을 만들지만 이를 포장해 판매하면 한 컵당 수익이 10센트로 증가한다. 그러나 커피숍에서 커피를 판매하면 한 잔당 1.5달러로 가치가 높아지고, 새로운 커피 경험을 만들어낸 스타벅스는 한 잔당 2.75달러의 가치를 창출해 냈다. 이는 소비 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각각의 물리적 장소에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경험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다.

멜코트 사장은 “물리적인 장소에서 가치를 전달하는 경험 플랫폼의 근간에는 유무선 네트워크가 있지만 새로운 경험 전달을 위해서는 디지털화에 이어 스마트화가 반드시 추가돼야 한다”며 “특히 모든 것이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경험 플랫폼으로 올라와 사용자, 기기, 위치 등을 정확히 인지하고 분석하려면 디지털에 이어 스마트 결합이 필수로, 모든 물리적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업무 공간 현대화를 위한 기업의 스마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도 필수다. 워크플레이스 자체에 기업의 미래 비전 반영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아루바는 자체 기술과 솔루션 개발과 병행해 기술 기업은 물론 부동산, 가구, 컨설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스마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파트너십을 맺고 개방형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경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멜코트 사장은 “스마트 디지털 경험 플랫폼 구현을 위해서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며 “풍부한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인지 및 관리, 위치 기반 서비스, 보안, 데이터 통찰력 등 다양한 툴을 통합할 수 있는 경험 플랫폼이 필수로,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플레이스 차세대화 서둘러야
HPE 아루바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이점과 보안 위험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직원들의 생산성 증대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와 높은 직업 만족도, 행복감을 제공하지만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수로 지적됐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디지털 혁명가(Digital Revolutionaries Unlock the Potential of the Digital Workplace)’라는 연구에 따르면 고도로 디지털화된 업무환경이 비즈니스와 사람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하며,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은 경쟁에서 뒤쳐지고 인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조직은 디지털 기술에 능통한 직원들이 데이터 및 정보보안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5개국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디지털 기술이 적극 도입된 업무환경과 디지털 기술 수준이 낮은 업무환경 사이에는 직원 성과와 심리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최신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서 일하는 디지털 혁명가 그룹은 그렇지 못한 디지털 거북이(Digital Laggards) 그룹에 비해 업무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51% 더 많았고, 바람직한 워라밸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43% 더 많았다. 또한 디지털 혁명가 그룹의 56%는 직장에서 강한 동기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고, 83%는 자신이 속한 기업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서 일하는 디지털 혁명가의 65%는 디지털 기술 사용을 통해 전문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반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서 일하지 않는 직원들은 3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새로운 업무 기술을 배우는 능력 또한 디지털 혁명가는 72%로 디지털 거북이의 58%에 비해 높았다.

디지털 기술은 생산성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혁명가의 73%는 디지털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70%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협업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디지털 거북이는 5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의 지속적인 발전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도 있지만 자동화가 가져다 줄 이점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1%는 조직이 점점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을 구축함에 따라 5~10년 내로 완전히 자동화된 워크플레이스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크플레이스, 스마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진화
기술의 발전은 워크플레이스의 근본적인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들이 효율적인 공간은 경험 중심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세대와 개개인의 특성에 걸친 업무 스타일을 수용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을 사용자 경험의 일부로 적극 활용하면 기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업무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직원들은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이버보안 과제도 안겨준다. 응답자의 56%가 보안을 자주 또는 매일 고려한다고 밝혀 높은 보안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부분이 비밀번호나 디바이스 공유 등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어 기업의 데이터와 디바이스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하지 않은 개방형 와이파이에 접속하고 있고,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계정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비밀번호를 기억하기 위해 어딘가에 적어 둔다고도 밝혔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기업은 새로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이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보안 위험 최소화가 필수다. 이에 HPE 아루바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전략 채택, 협업을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 보안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통합 등을 권고했다.

IT 부서는 비즈니스 관리자,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실제 사용하게 될 최종 사용자 및 기타 관련자들과 협력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혁명에 대한 로드맵 정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기존 기술을 넘어 스마트 센서, 개인화된 워크플레이스 경험을 구현하는 맞춤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툴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 원격 근무자, 파트너 및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영역을 본사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물리적 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에 대한 계획과 투자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설계할 때 보안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직원들의 단순 실수는 물론 해커의 위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으로, 다양한 변화 및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보안 달성을 위해서는 네트워킹, 클라우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신기술 접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니스 르(Janice Le) HPE 아루바 치프 마케터는 “워크플레이스의 소비자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직원들은 곧 소비자로, 이들의 기대치를 직장에 적용시켜야 한다”며 “워크플레이스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직원들 역시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스마트 빌딩 기술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와 교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여기에는 인간 중심 설계가 IoT 및 빌딩 자동화와 만나게 된다. 스마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커넥티드 가구 및 스마트 조명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빌딩은 직원들의 업무 패턴에 따라 에너지 활용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친환경 빌딩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인간 중심 설계는 직원 생산성을 향상뿐만 아니라 업무 공간을 인간 중심적으로 변모시켜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을 기대된다.

제니스 르 치프 마케터는 “HPE 아루바의 자체 업무 공간은 스마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실험실로, 신속한 고용과 유능한 인재 확보 등의 결과를 확인하고,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이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