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는 1TB(테라바이트) 마이크로 SD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TB 마이크로 SD카드는 1,024GB(기가바이트)로 2시간짜리 장편영화 500여 편을 저장할 수 있다.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SSD 제품의 용량이 1TB 수준인데, 이것을 손톱보다 작은 크기에 담은 것이다.
최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 CFMS 2018(China Flash Market Summit)에서 바른전자는 고객사를 통해 1TB 마이크로 SD카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알렸다.
이 제품의 핵심은 적층(NAND Stacking)에 있다. 높이 0.7㎜의 초슬림 공간에 512Gb(기가비트) 낸드칩을 무려 16개나 쌓았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패키지의 기술 수준은 적층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데 16단 적층은 국내 최고 수준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최고 난도 기술이다.
바른전자의 1TB 마이크로 SD카드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10(Mate10)과 함께 전시되자, 외신들은 스마트폰 외장메모리 용량이 곧 1TB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인텔,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안민철 바른전자 사장은 “16단이라는 극한의 적층 기술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수주 영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G, 자율자동차, AI(인공지능) 등이 상용화되면서 고용량 및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TB 마이크로 SD를 상용화한 것은 바른전자가 최초다. 트렌드를 반영한 1TB 마이크로 SD카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른전자의 모멘텀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