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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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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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태극전사의 지칠 줄 모르는 거침없는 돌풍은 남녀노소와 지역을 따질 필요 없이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당초 목표했던 16강을 넘어 8강, 4강으로 거침없이 전진하는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 네거리로, 시청 앞으로, 전국의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백만 인파 모두가 붉은 악마였으며, 우리 모두는 하나였다. 또한 국내외 언론이 극찬한 수백만 붉은 인파의 질서정연하고 단합된 응원은 태극전사들이 일궈낸 4강 신화와 더불어 우리 국민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코리아’ 브랜드의 이미지 상승을 가져다준 쾌거일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약체로 분류되던 한국축구의 ‘4강 진출 신화’와 히딩크 감독의 ‘전략과 용병술’은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 효과의 크고 작음을 논하기 전에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국가 브랜드 ‘코리아’ 이미지 상승은 물론 각계 각층의 찬사와 함께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비틀거리고 있는 국내 IT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발전에 최고의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정신력만을 앞세웠던 한국 축구에 강인한 체력을, 그리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거나 학연, 지연 등이 아닌 오직 ‘실력만으로 말한다’는 히딩크식의 탁월한 지략과 용병술은 아직 허약한 IT산업은 물론 CEO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히딩크의 현실 분석을 통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 뚜렷한 목표와 소신, 그리고 선수들과의 격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등은 IT업체의 CEO라면 되새겨볼 가치가 있는 대목일 것이다.

국내 IT산업은 지금까지 CDMA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풀질만큼의 값어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IT강국 ‘e-코리아’를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홍보 효과를 누렸으며, 많은 국내 IT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가는데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외국 언론들은 3세대 이동통신과 세계 최고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전국 어디에서든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PC방 등을 보고 놀라움을 넘어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에서 유감없이 보여준 IT강국의 이미지와 제고된 국가 인지도를 발판으로 국내 IT산업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내 IT산업이 세계를 향해 진일보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이런 결정적인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번 월드컵의 성과를 국내 IT산업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IT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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