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산업협회·국군지휘통신사, 군 SW 경력 인정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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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W산업협회·국군지휘통신사, 군 SW 경력 인정 MOU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9.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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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SW인재 양성소’ 역할 기대…ITSQF 활용 협력 등 논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현정)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이하 지통사, 사령관 최낙중)와 군내 소프트웨어 인재의 체계적인 역량개발과 경력관리를 통해 군에서 쌓은 역량과 경력이 평생경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IT분야 역량체계(ITSQF)’를 바탕으로 군 소프트웨어 경력 및 직무관리체계를 소프트웨어산업계에 맞춤으로써, 군 소프트웨어 경력을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정보기술·사업관리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정보기술ISC)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의 체계적인 직무역량관리 및 경력개발을 돕고자 ITSQF를 개발해 보급·확산하고 있다. 지통사는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IT분야 전공 및 특기를 살려 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한국형 탈피오트(talpiot)’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선발·편성한 ‘소프트웨어개발TF’가 대표적이다.

탈피오트는 ‘최고 중 최고’를 의미하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군의 과학기술 전문장교 양성 프로그램 명칭이다. 이스라엘군은 1979년부터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도입, 국방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혁신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통사는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도유망한 장병들의 평생경력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역시 ITSQF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 상호 ‘윈-윈’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회는 체결식에 앞서 탈피오트와 관련한 조현정 회장의 특강을 마련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40분가량의 특강에서 조 회장은 한국형 탈피오트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보다 의미 있는 군 생활을 완성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먼저 장병들에게 자부심과 의지를 갖고 성실히 군 생활에 임할 것을 강조한 조 회장은 “군 역시 안보를 넘어 ‘국가 인재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입대와 함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복무기간이 경력의 사다리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탈피오트의 안착을 위해 군이 배출한 유능한 장병들의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 예로 2007년 육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에서 소프트웨어개발병으로 복무하며 ‘침입방지시스템(IPS)’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조재석 씨의 사례도 공개했다. 복무기간 중 다양한 소프트웨어 능력과 경험을 쌓고 발휘했던 조씨는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며 제대한 뒤 글로벌 IT기업에 최고 대우를 받는 소프트웨어개발자로 입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는 아마존에서 근무 중이다.

협약에 따라 협회는 지통사에 군 환경에 맞는 ITSQF 도입·활용을 지원해 지통사내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가 기업 현장처럼 세분화돼 관리되게 하고, 장병들이 군에서 쌓은 소프트웨어역량과 경력을 전역 후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협회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기술자경력관리제도, SW분야 채용연계 플랫폼(SWJOB) 등을 활용해 경력관리 및 취업연계에도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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