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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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9.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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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어 파트너로 해외 한국학 연구 국제적 통합 플랫폼 역할 기대
▲ 케이트 제만(Kate Zeman) 구글 북스 파트너십 글로벌 총괄(왼쪽)과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국내 최초로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는 도서관과의 제휴를 통해 도서관 소장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구글 북스를 통해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2004년 하버드, 스탠포드, 미시간, 옥스퍼드 대학 및 뉴욕공공도서관과의 협력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 이상의 도서관이 참여해 40여 개 언어로 된 3000만 권의 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세대학교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연세대학교는 연희전문학교 시절부터 근대 학문의 보급과 함께 국학의 전통 계승을 강조해 국학 관련 학자를 초빙하고, 당대 유명 장서가들로부터 고서를 기증받는 등 국학 연구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연세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국학 관련 고서는 10만여 책에 이르며, 개화기에서 한국 전쟁 사이에 간행된 단행본, 잡지, 신문 자료를 비롯해 선교사들의 활동과 관련된 기독교 자료도 5만여 책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통해 조선 후기의 역사, 문학 관련 자료 및 개화기 이후 기독교 자료 등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고문헌 2400여 책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구글 북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 북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디지털 파일은 텍스트 자동 인식(OCR)을 통해 이미지뿐만 아니라 본문의 텍스트 검색도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디지털 파일 서비스와 차별점을 지닌다. 그동안 한문이나 한글 고어로 된 자료는 디지털화돼 있다 하더라도 자료 해독의 문제로 본문 검색과 열람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구글 북스의 본문 검색을 통한 손쉬운 자료 접근이 가능해진다면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보다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의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는 ‘경계를 넘어 연결하기(connect across the boundaries)’를 내세운 김용학 총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구글 북스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연세대학교는 구글의 한국어 파트너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손쉽게 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국학 연구의 국제적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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