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네트워킹①]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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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네트워킹①] SAN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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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성장의 주역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SAN(Storage Area Network)은 이미 스토리지 구성의 기본 조건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장 역시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은 전체 규모 확대와 더불어 ‘통합’이라는 새로운 딜레마에 빠졌다.

분산 스토리지 환경에 대한 해결책인 SAN과 파일공유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 NAS 환경이 교차 운영되면서, 두 가지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재배치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은 SAN을 옹호하는 진영과 NAS 불패론을 내세우는 진영간에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여기에 최근 기가비트 이더넷 기술을 적극 활용한 IP-SAN도 상용화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편집자>

제 1 부 SAN

스토리지 시장의 황금알 SAN, “알고 보니 활용수준 낙제점”
2005년 전세계 SAN 시장 650억 달러 규모 … 포트증설·서버리스 백업 구축 ‘대부분’

SAN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SAN 시장(SAN 스토리지, SAN 네트워킹, SAN 소프트웨어)은 대략 100억 달러의 규모였지만, 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7%를 기록하며 2005년에는 65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SAN 환경을 도입한 상당수의 국내 기업들은 분산된 스토리지의 통합이라는 본래의 취지보다는 서버리스 백업이나 포트 증설을 위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AN 시장이 지나치게 양적 팽창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손쉽게 통합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등장한 SAN(Storage Area Network)은 또 다른 스토리지 구성형태인 DAS(Direct Attached Storage)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각광받는 스토리지 연결 방식이다.

SAN은 98년경 시장에 처음 선보일 때만 하더라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두드러진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SAN, NAS, DAS 상에서의 RAID 기반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SAN 관련 디스크 스토리지 매출은 2000년 이미 5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내년부터는 DAS로 판매되는 양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는 2005년에는 SAN 관련 디스크 스토리지 매출이 DAS와 NAS 스토리지를 합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분산 스토리지 환경 개선의 해결사 ‘SAN’

SAN이 스토리지 최적화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서버와 관계없이 대규모 확장이 가능한 ‘무정지 확장성’이야말로 SAN 구축 활성화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NAS 역시 무정지 확장이 가능하고, 구축 방법에 있어서는 오히려 SAN보다 훨씬 간편하다. 하지만 현재의 기가비트 이더넷은 실질적인 전송률이 이론상 속도의 5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반면 파이버 채널은 평균 70∼80%의 성능을 제공한다. 즉 현재로서는 고속의 I/O를 제공하면서 높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SAN이야말로 스토리지 최적화에 가장 근접한 구현 방식인 셈이다.

SAN은 재해복구시스템 구현에서도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SAN에 PPRC(Peer to Peer Remote Copy)와 같은 재해복구솔루션이 결합될 경우 재난 발생 시 저장 데이터의 안전과 신속한 복구를 보장받을 수 있다. 파이버채널로 구성되기 때문에 10∼20Km까지의 장거리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분리해 줄 수 있으며, 최대 100Km 떨어진 곳에 데이터 복사본을 가진 미러링 사이트 구축도 가능하다. 특히 서버에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 랜프리백업(LAN free Backup)이나 서버프리백업(Server free Backup)은 SAN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기능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SAN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단연 이기종 솔루션간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기종 서버간의 연결은 물론이고, SAN 스위치를 중심으로 이기종 스토리지간 연결을 통한 스토리지 리소스 공유(NAS에서 말하는 파일 동시 공유 개념이 아닌 하나의 자원에 여러 사람이 접근할 수 있다는 개념)도 가능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스토리지 관련 벤더들이 참여하고 있는 SAN 표준화 단체 SNIA(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에서 지속적으로 SAN 관련 제품들에 대한 호환성 및 표준화를 진행 중이어서 SAN의 역할은 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양래 컴팩코리아 ESG/EBG 부장은 “SAN은 지난해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DAS 시장 역시 줄지 않았다. 국책 프로그램이나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위한 프로젝트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AN이 스토리지 시장 확대의 주도권을 잡은 것만은 확실하다. 최근에는 초기 리엔지니어링 과정이나 중소프로젝트에서도 SAN으로의 접근이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SAN과 NAS의 통합, 즉 퓨전 현상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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