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올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한 비율은 100명 중 17명 꼴로 작년 14.9%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별 필수 쇼핑 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해외여행시 현지 인기상품 구매는 주로 선물용이었지만, 단기 여행객 및 혼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가소비용’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동남아나 일본 등 근거리 여행시 짐을 간소화해 가뿐하게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제품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구매 루트도 다양해지고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에 따르면, 국가별 쇼핑필수품으로 유명한 제품을 해외직배송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쇼핑리스트에 거론되는 아이템들은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로 이어지는 수요가 상당하며, 간편하게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401만여 명에 달하며, 일본여행 인기 상품의 온라인 구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오리히로 곤약젤리, 네슬레 일본 한정 킷캣 시리즈 등의 간식류와 비오레 선크림, 시세이도 퍼펙트휩, 휴족시간 쿨링시트 등의 뷰티용품이 큐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큐텐은 홍콩 제품들 중 관광객들 사이에서 미백치약으로 유명한 달리(Darlie) 치약도 함께 인기라고 밝혔다. 스피어민트와 페퍼민트가 함유돼 상쾌함을 주는 제품으로 현재 공동구매 이벤트를 통해 4갑을 12,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여행객들 사이에서 전 세계 판매율 1위 라면으로 유명한 인도미 미고랭 라면도 현지 직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쇼핑템으로 꼽혔다. 짭짤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으로 지난 해 개최된 라면박람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색다른 매콤한 맛 때문에 발리 여행객들의 인기 쇼핑품목으로 등극한 ABC 삼발소스도 큐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큐텐 관계자는 “국가별 인기 상품들에 만족한 고객들이 꼭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여행 인기상품을 집으로 배송해 홈캉스를 즐기는 합리적인 쇼핑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