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비즈니스의 조화②] IIS 관리조직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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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비즈니스의 조화②] IIS 관리조직 재구성
  • 테드 킹스톤(Ted Kingston) 홈웍스 BAP팀 IS 이사
  • 승인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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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출입구 가까이 다가가자 불규칙하게 뻗어있는 90년 역사의 크레스트 패밀리 리조트(Crest Family Resort)가 언뜻 보기에 글레이셔 호수(Glacier Lake)의 남쪽기슭을 둘러싸고 있는 석회암 절벽의 꼭대기로부터 이국적인 지피식물처럼 돋아난 듯 보인다.

5명의 홈웍스(HomeWorks) 정보 서비스 고위중역팀(IS SLT)이 처음으로 사무실을 벗어나 이틀 일정의 연수모임을 위해 모인 곳이 바로 이 고급 리조트였다.

제대로 되기만 하면 이러한 연수모임은 참가자들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사무실의 문제들(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기도 쉽다. 사무실을 벗어나 이런 휴양지로 SLT를 데려옴으로써 밀스는 우리를 공동생활 환경 속으로 밀어 넣었고, 자연히 그 부산물로 팀 만들기 작업이 이루어졌다.

게다가 방해 요인들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 첫번째 연수모임 이후에 사무실에서 비슷한 회의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끊임 없는 방해 요인들은 차치하고라도, 중간중간의 휴식시간에 아주 다급한 업무처리를 위해 사라졌다가 제시간에 되돌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연수모임 통해 장벽 허물어

낯설지만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환경 속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이 장벽을 허무는데 도움이 되고 변화를 좀더 흔쾌히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이러한 이벤트를 벌이려면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공적인 연수모임에서 얻어낸 결실이 소요 비용을 능가한다.

놀랍게도 밀스의 SLT는 한 번도 공식적인 연수모임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여러 명의 CIO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솔직히 필자 자신도 이런 연수모임이 유익할지 확신이 없었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 밀스는 실용적인 사람이라서 별 도움도 안 되는 일에 헛되이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리조트에 있는 최고급 골프장의 두 번째 홀이 내려다보이는 회의실에서 긴 테이블을 중심으로 우리가 자리를 잡고 난 뒤 밀스는 『우리 IS-비즈니스 조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즉시 하고 싶은 일이 2가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실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여러 개의 소형 화이트보드 중 하나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빨강 펜을 집어 들고 『우선, BAP(비즈니스 조화 및 계획)팀의 3개 그룹을 이끌어갈 책임자들을 선정했으면 합니다. BAP팀은 테드가 총괄하게 되는 신생팀입니다』라고 말하며 내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큰 글씨로 또박또박 보드 위에 「#1 BAP팀 구성」이라고 적었다. 『테드가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BAP팀의 인적구성에 대해 그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줄 겁니다.』

『둘째, IS 부서의 사명과 비전, 목표 등을 포함한 전략계획을 짜야 합니다. 그래야 비즈니스쪽 사람들과의 조화를 시도하기 전에 우리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할 것이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하고, 밀스는 보드에 붉은 색으로 #2라고 쓴 다음 그 옆에 「전략계획 수립」이라고 덧붙여 적었다.

『앞으로 이틀 동안 이 2가지 일을 해낼 수 있으면, 여러분을 멀리 이곳에 모이게 하기 위해서 사용한 비용과 시간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테드, BAP팀의 인적구성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BAP팀 리더들의 면면

BAP팀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작업은 중요했고, 몇 주일 후에 이 팀을 본격 가동하기 위해서는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지난 며칠 동안 나는 BAP팀에 필요한 사람 하나하나의 프로파일을 만들었다. IT 전략계획, 비즈니스 시스템들의 개발 및 프로젝트 우선순위 결정, IT 재무계획 및 어드민 등 각 분야마다 매니저 한 명이 필요했다.

『이 일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3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라고 나는 말했다. 『그분들은 최소한 제가 BAP팀의 역할을 정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BAP 팀의 다양한 분야를 리드해 나갈 책임자들의 면면은 이렇다.

BAP의 IT 전략가는 IBM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소매 시스템 컨설턴트를 지낸 적이 있는 제시 리드(Jesse Reed)가 맡는다. 제시는 약 1년 전에 홈웍스에 합류한 이후 몇몇 비즈니스 중역들과 IS를 위한 소규모 리서치 프로젝트들을 몇 가지 수행해왔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좀더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된 것에 아주 기뻐하고 있고, 새로운 역할은 그의 적성에 딱 맞아 보인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수시로 그와 얘기를 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소매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소매분야의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정말 비저너리형(visionary type) 인물이다. 그는 뭐가 효과가 있고 뭐는 효과가 없는지 알고 있는데다가, 리서치 활동의 귀재이며, 소매업계 내에서 굉장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

레베카 모스(Rebecca Morse)는 비즈니스 요구 및 분석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인물이다. 12년 이상을 홈웍스에서 일해왔으며 선임 구매담당역을 지냈다. 그녀는 2년 전 새로운 머천다이징 ERP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선임 주제 전문가로 비즈니스쪽에서 IS 그룹쪽으로 보직을 변경했을 때 IS 그룹에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정말로 IS 작업에 반했고, 전에는 한번도 IS 프로젝트 개발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한 마디로 타고난 일꾼이다. ERP 프로젝트는 몇 개월 전에 끝났기 때문에 그녀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아 IS 분야에 계속 잔류하는데 동의했다.

모스는 비즈니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녀는 홈웍스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들을 줄줄이 꿰고 있다. 비즈니스쪽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알고 있고 또 신뢰하기 때문에 그녀는 BAP팀에 딱 맞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녀는 IS쪽 사람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론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이 역할에서는 이 점이 아주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은 스티브 윌슨(Steve Wilson)이다. 스티브는 BAP팀의 재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는 존 밀스의 IS 회계 책임자이며, 홈웍스에 합류한지 4주밖에 안 되었다. 그는 재정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IS를 운영하겠다는 밀스의 말을 인상 깊게 받아들였지만 IS 내부에 아직 공식적인 회계 시스템과 프로시저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아내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야근을 많이 할 거라고 얘기했다.

현재 나는 BAP팀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대략적인 컨셉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다음 주에는 이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좀더 대규모 IT-비즈니스 조화 이니셔티브에서 그들이 담당할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 각각의 팀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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