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정보화③] 사례연구 숙명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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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정보화③] 사례연구 숙명여자대학교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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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보화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숙명여대는 96년부터 본격적으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시작, 이를 바탕으로 현재 VoIP, 무선랜,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생중심 대학을 위한 정보화’라는 기치 아래 대학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는 숙명여대 사례를 살펴본다.

숙명여대는 96년 FDDI로 캠퍼스 망을 구축한 후, 2000년 8월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정보화 1단계 기반을 구축했다. 그동안 숙명여대는 96년부터 BPR(Business Performance Reengineering)을 기반으로 행정개혁을 추진, 학생용 종합정보시스템 구축(학사정보, 수업정보, 학습정보), 학생서비스센터 운영(학생 민원관리시스템), 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 다양화(인터넷, 인트라넷 시스템 운영) 등 정보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정보화 관련 부서 통합

숙명여대는 효율적인 정보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5월 정보화 서비스부서를 재편성했다. 전산원 전산개발팀과 시스템팀, 사무처 관리과(관제, 통신), 교육 매체실을 정보통신처로 한 데 묶어 추진 주체를 분명히 한 것이다. 기존 부속 기관에 머물던 정보화 관련 부서가 통합되면서 정보통신처는 대학 본부로 편입, 실질적인 힘을 갖게 되었다. 즉 정보통신처는 정보화 기획운영, 하드웨어/네트워크 운영, IT 교육, 종합정보시스템 운영 등 대학 정보화에 관한 사항을 책임지는 한편, 정보통신처 처장은 대학 CIO로서 일주일에 3회 있는 총장 회의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교무회의에 참석해 타 부서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정보통신처가 대학 본부로 승격됨으로써 얻는 이점으로 정보화 예산 편성이 전보다 수월해졌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정보화를 전자계산소라는 이름의 부속 기관에서 책임지고 별도의 CIO가 없어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숙명여대 정보통신처가 갖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학생 중심의 정보화 추진을 위해 숙명여대는 정보화 교육 추진, 홈페이지 경연대회 시행, 무선랜 구축 및 노트북 무상대여, 인터넷 정보서비스 다양화, 쌍방향 교수 학습정보의 신속한 제공 등을 추진했다.

숙명여대는 99년 3월 무선랜을 도입하고, 그 해 9월 노트북 150대를 구입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함으로써 이용률을 높였다. 당일 사용은 무료, 외박 대여인 경우에는 소정의 사용료를 받아 운용비용으로 사용하는 한편, 입시 창구와 같이 사무실 밖에서 이뤄지는 학교 행정 업무에 무선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학 내 IDC 구축

2000년부터는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에서 아이콘을 한 번만 클릭하면 무료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 ‘웹콜숙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자신의 핸드폰으로 학사행정정보 열람, 각종 증명서 신청, 메시지 서비스, 교내 전화번호 검색 등이 가능한 ‘모바일 숙명’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이 밖에도 PC실습센터 입퇴실 관리시스템, 과금 서버를 도입한 출력 전용실, 터치 스크린 시스템 등을 이미 구축했고, 원격 제증명 발급 시스템은 현재 구축중이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의 PC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PC-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정보화를 통한 학생들의 편이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교수학습센터에서 인터넷, 원격강의 컨텐츠를 제작하고, 사이버교육원에서는 원격교육 컨텐츠를 개발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늘어나는 서버와 IT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숙명여대는 지난해 대학 내 IDC를 구축하기도 했다. 각 건물에 흩어져 있는 서버를 한 곳에서 관리함으로써 전문성과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숙명여대가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숙명웹캣’. 숙명웹캣은 커뮤니티와 인트라넷이 결합된 홈페이지 형태로 인터넷을 통한 교수/학생/직원 등 구성원의 결속력 강화와 강의, 프로젝트 등의 24시간 365일 지원 체계를 마련해 타 대학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박종익 숙명여대 정보통신처 기획운영팀장은 “하드웨어 투자는 어느 정도 완료됐다. 이제부터는 그릇이 아닌 내용에 대한 투자가 주가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대학정보화의 큰 틀은 ‘지식 공유’에 모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멀티버시티(MULTIVERSITY) 구현, 정보통신지원 대상 확대, 정보관리책임자 활용(지식 공유), 종합정보시스템의 인터넷화, 캠퍼스 무선 네트워크 활용 등을 정보화 추진 방향으로 잡고 있다.


[미니 인터뷰] 박종익 숙명여대 정보통신처 기획운영팀장

◆ 정보통신처가 갖는 의의는.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진행해 온 사업을 지난해 정보통신처로 통합하고 대학 본부로 편입되면서 중심을 가지고 정보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처는 정보화 기획운영, 하드웨어/네트워크 운영, IT 교육, 종합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처가 IT 장비용도 확인을 하기 때문에 중복투자를 막아 비용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 정보화 추진의 어려운 점은.

늘어나는 IT 자산에 대한 관리와 이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고 백업과 보안 문제도 심각하다. 이는 대학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벅차다. 대학 공동 백업센터나 IDC를 통한 아웃소싱이 요구된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대학마다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비슷한 환경의 대학들이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학간 지식 공유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 대학 혼자 힘만으로는 정보화 추진이 벅찬데.

대학 정보화는 우리 사회의 정보화와 직결된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들은 폭증하는 IT 요구에 맞춰 투자를 거듭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IT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범사회적 필요성을 인식해 대학을 기술개발의 시연장으로 채택하고, 이에 수반되는 비용을 적극 투자하는 방안을 정통부 및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으로 운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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