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신화 “이제는 공공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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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신화 “이제는 공공시장이다”
  • 승인 200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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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사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인 체크포인트가 최근 K3인증 획득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그 동안 미뤄뒀던 공공시장 공략이 드디어 가시화된 것이다. 최근 스마트 디펜스라는 새로운 보안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 변화를 주창하고 나선 체크포인트의 제리 웅거만(Jerry T. Ungerman) 사장을 만나봤다. <권혁범 기자>

전 세계 파이어월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체크포인트의 함장인 제리 웅거만 사장은 한국 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물론 방한한 대부분의 다국적 IT기업 CEO가 그러하듯이 ‘인터넷 인프라가 발전한 국가’라는 점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지만, 그의 관심은 보다 근본적인 수준까지 내려간다. 즉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을 뿐더러 기술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상당히 발전된 국가라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싸이버텍홀딩스가 국내 전담

하지만 만약 체크포인트가 국내 시장에서 별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 그의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었을까? 다행히도 체크포인트는 국내 파이어월 시장에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와 같은 체크포인트의 선전은 K4인증이라는 ‘공공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위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체크포인트가 이처럼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싸이버텍홀딩스라는 협력자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체크포인트와 싸이버텍홀딩스는 공공시장 진입을 위해 K3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평가자문을 통해 자료를 제출했으며,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평가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자료 수집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제리 웅거만 사장은 “공공시장은 전 세계 보안솔루션 공급이 가장 활발히 도입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근래 들어 이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보안솔루션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체크포인트는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정부기관에서도 체크포인트 제품 도입을 검토했지만, K4인증이라는 부분이 걸렸던 게 사실이다. 체크포인트가 K인증을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체크포인트 인사이드’ 확산 기대

최근 체크포인트는 액티브 디펜스라는 새로운 보안 모델을 발표했다. 액티브 디펜스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스마트 디펜스라는 솔루션이 있는데, 이 솔루션은 현재의 파이어월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능동적으로 해킹을 차단한다는 게 체크포인트의 설명이다. 특히 침입에 대한 유형적인 구분이나 실시간 온라인 통보 기능 등 보다 다양한 기능까지 탑재돼 보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리 웅거만 사장은 “보안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지 통합이냐 새로운 솔루션의 등장이냐를 두고 말한다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이어월과 VPN 통합은 이미 대세로 굳어졌지만, 커스터머는 여기에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추가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통합보다는 보안 시장이 더욱 확장돼 네트워크 혹은 기술개발과 더불어 진화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PC시장에서의 ‘인텔 인사이드’와 마찬가지로 보안솔루션 시장에서 ‘체크포인트 인사이드’를 일궈내겠다는 제리 웅거만 사장. 이미 그의 소망은 하프 라인을 넘어섰는지도 모른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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