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 VoIP에 대한 시장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VoIP를 이용한 인터넷전화는 장밋빛 전망 만으로 수많은 서비스, 장비·솔루션 업체가 난립해 저가·출혈경쟁이 난무, 미처 개화되기도 전에 멍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데이터와 음성의 통합이 대세라고 해도 통신사업자들의 기존 음성시장에서의 기득권을 포기하며 데이터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VoIP의 필요성은 이미 인지됐고 VoIP의 사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VoIP 자체도 통화비를 절감하기 위한 단순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모든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VoIP를 이용한 인터넷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서비스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며 VoIP는 관련분야와 시너지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장비, 솔루션, 서비스 분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국내에서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VoIP의 국내외 장비·솔루션 업체들의 동향과 기술흐름,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동향을 통해 향후 VoIP 시장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제1부. 국내 VoIP 장비 업체 동향
시장 확산 조짐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시장 확대 기대에 못 미쳐 … 국내 장비업체들 수익성 확보 ‘전전긍긍’
지금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월드컵 열기로 달궈져 있다. 또한 이번 월드컵은 IT 월드컵이라고 불리워질 만큼 새로운 IT 기술들이 선보이면서 IT 기술의 시험 무대로 이용되고 있다. 최첨단 IT 기술들이 집약된 이번 월드컵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음성과 데이터가 통합된 VoIP 서비스를 통해 월드컵의 생생함을 세계로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VoIP 장비업체들은 난항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할 시점에 놓여있다.
인간의 태초 의사소통 방법은 소리에 의한 음성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이후 문자, 책, 신문, 전화, 라디오, TV 등 새로운 통신수단들이 나타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확장시겼다. 또한 하나의 감각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에서 2개 이상의 감각을 이용할 수 있는 수단들이 나타나, 효율적인 의사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이렇듯 우리가 매일 상대와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발전되어 왔고 새로운 수단들이 계속해 만들어지고 있다.
“전화가 진화한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통신수단은 전화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화는 다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전화(VoIP)로 분류되고 있다. 인터넷 보급율이 세계에서 제일인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유선전화는 원거리 통신수단의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이런 전화가 진화를 하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이 그것이다. 현재 이 같은 통합의 흐름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대세다. 하나의 IP망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대거 출현하게 했고 이는 다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VoIP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VoIP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전화망인 PSTN을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망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VoIP 장비들의 기술 발전으로 인터넷전화 통화 품질은 유선전화보다는 떨어지지만 무선전화보다는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또한 최근에는 PC를 켜지 않고도 일반 전화기로도 인터넷전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VoIP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