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최고 기업을 만드는 기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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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최고 기업을 만드는 기업 디자이너”
  • 승인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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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대리에서 시작해 사장의 자리에 오른 장종준 사장은 후배 양성과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를 국내 굴지의 SI업체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서서히 결실을 얻어 올해 428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종준 사장을 만나 그의 성공담과 사업포부를 들어봤다. <안희권 기자>

국내 SI업체 중에서 내실있게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펜타시스템테크놀리지는 매출 못지 않게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대리 시절부터 펜타시스템에서 잔뼈가 굳은 장종준 사장은 14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날의 건실한 펜타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장종준 사장은 인간적 매력이 넘치는 사업가다. 그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펜타시스템이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서도 아니고 개인적 능력이 탁월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그의 서글서글한 모습에 이웃집 아저씨같은 모습때문이다. 장종준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펜타시스템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디자인 능력이다.

인간미가 호감을 준다

장종준 사장은 대리시절부터 국내 IT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배를 양성하고 싶어했다. 이제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주변 여건이 갖춰졌기에 인재양성을 위해 그는 140여명을 펜타시스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인재양성과 기업 성장을 함께 이루고자 한다.

그 출발점은 전 사원을 가족화하는 것이다. 어디나 그렇듯 대화가 단절되면 그 기업은 병에 걸리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대화로 해결하고 이를 통해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장종준 사장의 문화조성법이다.

그는 문화조성을 위해 3단계의 정기적인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모임은 PRC(Positive thinking Reliability Challenge ; 긍정적 사고) 의식을 토대로한 모임으로, 매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분 또는 1시간 정도 장 사장이 직접 회사의 방향이나 실적, 경영관, 개인 가치관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간다.

2단계 모임은 2달에 1번씩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술자리를 벌이는 해피 아우어(Happy Our) 모임이다. 호탕하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해나간다는 점에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장사장은 말한다.

3단계 모임으로는 1년에 1번 개최되는 패밀리 모임이 있다. 직원의 가족이나 애인 등을 초대해 회사의 방향이나 비전을 사장이 직접 설명함으로써 당신의 자녀나 남편, 혹은 부인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펜타시스템만의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3년 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터

장종준 사장은 임원들이 더 이상 감시자나 군림자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기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임직원의 최고 사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올해 많은 수익을 내서 직원들이 여타 경쟁사보다 풍족한 급여를 받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올 초에 새롭게 변화를 주었던 많은 노력들이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어 3년 후 쯤이면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 보고 있다.

올 초부터 컨설팅 사업과 자사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왔던 노력에 힘입어 이들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의 기업 매출은 단순 노동으로 얻기 힘들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서만이 큰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장 사장은 힘주어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프로젝트 컨설팅을 전담할 엔지니어를 양성 중에 있다.

솔루션 개발에도 수익 8%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 기업용 협업 메신저인 「매직오피스 1.0」의 개발이 완료됐다. 펜타시스템의 사내 인트라넷에 이 솔루션을 구축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는 이밖에도 XML 전문자격증 인증프로그램을 개설해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EAI 솔루션인 인파이어X 오케스트라를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통합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공분야에서의 WAS, EDMS 영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장종준 사장은 올해를 펜타시스템의 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72% 성장한 428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리포팅, 컨설팅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어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긍정적 사고를 갖자」는 창업주의 정신이념을 체계화시킨 PRC 사훈은 약동하는 펜타시스템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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