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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커져가는 API 비즈니스, APIM 시장 이끌어 (2)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현 효과 제공…내부 기능 통합·보안성에도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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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커져가는 API 비즈니스, APIM 시장 이끌어 (1)
2018년 06월 16일 08:31:52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클라우드가 기업의 디지털 변혁을 위한 수단으로 고려되면서 점차 도입이 증가되는 추세지만, 기업 내 모놀리식(Monolithic) 형태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들을 레고 블록과 같이 모듈화 시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각 프로세스별 독립적인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모듈화 된 기능들을 서로 연결해주는데 API가 활용되며, 이 때문에 API의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기업의 IT 아키텍처가 모놀리식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변화한다면 API 제공 환경이 완벽하게 이뤄질 테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도입하더라도 기존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은 기능을 배포하는 것만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역할을 APIM이 대신해 줄 수 있다.

일반적인 APIM은 기업 내부망과 외부망 사이 DMZ 구간에 위치하며, API 호출과 배포가 직접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API 게이트웨이와 내·외부 리소스의 API 사용 계획·패키지화·프로비저닝·모니터링 하는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 포털로 구성된다. 여기에 솔루션 벤더별로 추가 기능을 덧붙이기도 한다.

API 게이트웨이는 내부 서버 앞단에서 엔드포인트마다 API에 대한 중재 및 집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API에 대한 인증과 내부 서버로의 라우팅. 프로토콜 변환, 과금 정책에 따른 QoS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맡는다.

API 개발자 포털은 API를 기반으로 웹, 모바일, IoT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에게 API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센터 기능을 제공한다. 또 내·외부 리소스의 API 사용을 계획, 패키지화, 프로비저닝,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손쉽게 수행하는 강력한 개발자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개발자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간소화 및 가속화하는 설명서, 자동 코드 생성, 협업 등의 도구를 활용 가능하다.

   
▲ CA APIM을 활용한 코스콤의 ‘자본시장 오픈플랫폼’ 구성도

점차 확대되는 APIM 시장…국내 금융권 사업 활발

API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APIM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APIM 시장 규모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0년까지 미국 기업 중 40%가 APIM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며, 시장 규모 역시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APIM 시장은 차츰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금융권을 시작으로 점차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은 핀테크 이슈와 맞물려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그 방안으로 API 체제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몇 번의 금융 사고를 겪어왔던 만큼 APIM 구축에 있어 보안적인 부분과 안정성에 많이 치중했다.

지방은행들도 API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경제력이 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의 영업을 원해왔지만 직접 지점을 내고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에 나섰고, 그 결과 APIM 사업에도 붐이 일었다.

비록 금융권에서의 사업이 활발해졌지만 한계점이 존재했다. 핀테크 기업들에 대응하고자 API 사업을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이 출현했지만 초기에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방안으로 API를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금융권으로 시작된 API 사업은 이제 타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운송업계에서도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기를 원한다. 화물 배차 정보가 공개되면 운송기사들의 수익성을 한층 더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계에서도 API 체제 구축에 긍정적이다. 아직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고민은 부족하지만, 늘어나는 개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용하면서 내부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PI 사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APIM 사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관련 업계에서는 업종별 좋은 레퍼런스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선점 위한 업계 각축전 분주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시장이지만, 선점을 위해 업계에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CA다. CA는 다수 금융권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CA는 국내에서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APIM 부문에서 6년 연속 리더에 선정될 정도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CA의 APIM은 설계부터 수익 창출까지 API를 진행하는 프로세스 전반에서 각 직무에 필요한 특정한 도구를 제공해 API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전략적 기반이 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높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각 제품들은 API 라이프사이클의 특정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능을 온프레미스, SaaS, 하이브리드 등 여러 가지 배포 옵션으로 지원해 기업의 인프라 및 투자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모든 옵션은 엔터프라이즈급 확장성과 성능을 보장한다.

특히 CA는 API 게이트웨이와 API 개발자 포털 외에도 손쉬운 레스트 API 생성을 지원하는 ‘CA 라이브 API 크리에이터’, 개발된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API 샌드박스’, API 게이트웨이 자체를 모니터링 해주는 ‘API 게이트웨이 모니터링’ 등의 솔루션을 함께 제공, 풀(Full) 라이프사이클 API 관리가 가능한 점을 강조한다.

   
▲ 유니버셜리얼타임 앱토모 APIM v3.1 기반 서비스 개념도

국내 업체인 유니버셜리얼타임도 APIM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픈소스인 ‘콩(Kong)’을 기반으로 하는 ‘앱토모 APIM’을 출시했으며, 콩의 리셀러 파트너로 등록된 이후 라이선스를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록 APIM 사업을 진행한지 2년여 정도에 불과하지만 CA와 함께 금융권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전부터 진행해왔던 금융 분야 사업을 토대로 금융권에 최적화된 APIM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유니버셜리얼타임의 앱토모 APIM은 여타 APIM과 마찬가지로 API 게이트웨이와 API 개발자 포털이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API 엔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PI 엔진은 오픈 API 플랫폼에서 DMZ 구간에 위치한 API 게이트웨이와 내부망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출 요청을 받은 API에 대해 전/후처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즉, API 콜이 들어오는 전문을 내부 레거시에 맞게 변환해서 보내고, 그에 맞춰 나오는 응답은 API 전문으로 변환하면서 파싱과 암·복호화까지 담당하는 오픈 API 전용 채널이다.

유니버셜리얼타임은 이처럼 구성된 APIM을 통해 어떠한 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이라도 손쉽게 오픈 API 플랫폼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올해 초에는 와이즈스톤 ICT 시험인증연구소에서 시험성적서를 발급, 솔루션의 품질도 인정받았다.

<그림> 유니버셜리얼타임 앱토모 APIM v3.1 기반 서비스 개념도

내부 기능 통합·보안성에도 초점

소프트웨어AG도 국내 APIM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AG라고 활동한 기간은 3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이전부터 국내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15년 이상 지속해온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가트너를 비롯한 시장조사기관들도 소프트웨어AG의 APIM 솔루션 ‘웹메소드’를 리더 그룹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AG는 기업이 대외적으로 오픈하는 API 외에도 내부 기능들의 통합(Integration)도 중요하다고 보고, 솔루션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API 게이트웨이와 개발자 포털 외에도 내부 기능의 통합을 위한 ‘웹메소드 인티그레이션’, 커넥티비티를 위한 ‘클라우드스트림즈’, 전략적인 API 플래닝을 위한 ‘알파벳’ 등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블록 완구 브랜드 레고(Lego)는 소프트웨어AG의 APIM을 도입해 고객 정보 취득에 나서고 있다. 외부에서 물건이 판매되다 보니 직접적인 고객 정보 수집이 어려웠던 레고는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제공받는 고객 정보를 취합하는데 API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옥토테크놀로지는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의미 있는 정보들을 API화해서 보험사에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의 해외 법인은 제품 레거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과 기기 정보를 기반으로 마케팅에 사용할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IBM도 자사 APIM 플랫폼 ‘API 커넥트’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유량을 제어하며 보안 및 API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PI를 하나의 관리 체계 안에서 상품으로 간주, 제공되는 API를 유연한 요금제처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자사 APIM 플랫폼의 특장점으로 강력한 보안성과 구축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관적인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꼽는다. 우선 외부 애플리케이션이 API를 호출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만나는 부분은 API 게이트웨이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갖고 있는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외부에 오픈하는 것에 해당하므로, 그 부분의 보안 역시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취지다. IBM은 자사 API 게이트웨이가 15년 이상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으로부터 검증되고 개선돼 온 제품으로, 경쟁사 대비 한층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이기도 한 IBM은 APIM 플랫폼을 시작으로 그동안 제공해오던 소프트웨어들을 점차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환경이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이든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서 똑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폼팩터에서도 손실 없이 이행 가능하며, 전체 IT 인프라 전략이나 이행 계획에 있어서도 다양한 선택에 맞춰 지원 가능하다.


기업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 기대

APIM을 활용한 오픈 API 플랫폼은 앞으로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업 부서에서 IT부서로 요구하는 사안들에 대한 시간도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인한 서비스 모듈화, 다양한 개발 도구, 도커(Docker) 등 새로운 기술 확대 등으로 인해 서비스 재조합을 통한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가 가능한 API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API로 만들어 대외적으로 공개 및 판매하거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내부 서비스 간 재조합에 활용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APIM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향후 블록체인, IoT 등이 더욱 확장됐을 때 이들 간의 연결고리로 API가 활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하에서 새로운 융·복합 비즈니스를 구상하기에는 API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최적이라는 이유다.

아울러 API 서비스 모델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금융권에서 처음 API 서비스 모델을 도입했을 경우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단발적인 사업으로 끝났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API는 산업계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며, 그에 맞춰 적용되는 영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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