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아키텍처(ITA)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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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아키텍처(ITA)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 김종철 기자
  • 승인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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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골칫거리였던 전사적인 시스템간 상호 운영성, 보안성, 통합성 등을 보장하고, 이들 시스템들의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정보기술아키텍처(IT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정보기술 체계를 구축하고, 표준을 정립하는 프레임워크인 ITA를 구축함으로써 예전의 정보시스템 구축에서 발생했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ITA의 구성요소와 방법론, 기존 ISP와의 차이점, 도입 효과 등을 알아보고, 도입 고객의 문제의식과 관련 업체의 움직임도 살펴 보았다.


1990년 걸프전에 참가한 미국은 육, 해, 공군의 정보시스템의 유기적인 연결에 의한 통합전을 수행하고자 했으나, 각군의 정보기술체계가 서로 상이하여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시스템의 통합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통합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각군 정보기술체계간의 협조체제를 통합·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때 마련한 통합 군 정보시스템의 청사진이 ITA(정보기술아키텍처, Information Technology Architecture)이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가 수많은 산하 공공기관에 구축되고 있던 정보시스템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정보기술아키텍처의 개념 도입이 서서히 논의되었다.

미국은 이러한 배경을 거쳐 지난 96년 정보화 담당관(CIO) 제도와 ITA 도입을 의무화하는 정보기술관리개혁법(ITRMA)을 제정하고, 연방정부와 공공기관, 국방성에 ITA를 도입하였다.

정보화 투자 효과 ‘의문’

최근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경영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적인 도구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정보시스템은 각 사업별, 부서별 업무를 지원하는 범위에서 별도로 구축·운영되면서 상호 운용성, 이식성, 확장성, 보안성 등을 충족시키지 못해 전사적인 관점의 조직 목표에 어긋나는 불완전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정보화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제 효과를 평가했을 때 기대에 비해 효과가 미흡했고, 시스템 평가와 지속적인 관리 피드백 과정이 거의 없었다. 또한 복잡한 정보시스템의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정보시스템 구축의 체계적인 방법론과 관리 도구가 전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정보기술 아키텍처(ITA)이다.

이처럼 예전의 부분적인 정보화 투자를 전사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투자로 전환하고자 도입된 ITA는 비즈니스 모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동안 정보공학방법론에서 출발한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는 80년대부터 시작하여, 국내는 90년대 중반부터 도입되었으며 무분별한 정보화 투자를 좀더 전략화시켜 계획을 세우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ISP는 계획 당시의 경영전략을 반영한 정보화 전략이라는 한계 때문에 경영전략이 바뀌거나 외부 환경, IT 기술의 변화에 따라 보통 3년을 주기로 ISP 전략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처럼 정보화 계획 수립 당시의 경영전략에 기반한 ISP를 수립하기 때문에 경영전략에 따라서 정보화 전략을 자주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이미 수행한 정보화 전략이 ISP를 다시 하기 전까지 쓸모없는 정보화 전략이 되어버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정보화 전략을 다시 수립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했고, 따라서 이 기간동안은 정보화 전략을 제대로 수립, 추진, 실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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