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넷월드+인터롭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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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넷월드+인터롭 2002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2.06.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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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전세계 최대 네트워크 전시회인 ‘넷월드+인터롭 2002’ 행사가 지난달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넷월드+인터롭 2002’은 미국 IT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지난해보다 축소된 규모와 참관객들로 인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향후 전개될 네트워크 분야를 주도할 다양한 솔루션들을 선보이며 네트워크 분야의 최대 행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올해 ‘넷월드+인터롭 2002’ 전시회에서 시스코, 노텔, 알카텔, 어바이어, 익스트림 등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은 10기가비트 이더넷의 상호호환성 검증과 적용 제품 전시, 무선랜, VoIP, VPN 솔루션 등을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퓨쳐시스템, 누리텔레콤 등 약 27개사가 독립부스와 한국관 등으로 참여했다.

휘황찬란한 도박의 도시, 낮과 밤이 판이하게 다른 두 얼굴을 가진 라스베이거스에는 오늘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들이 바라는 공통적인 꿈은 한 가지. 대박을 터트려 ‘성공’을 거머쥐는 것.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에는 또 다른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네트워크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넷월드+인터롭 2002’ 전시회를 통해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져다줄 열쇠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네트워크 기술의 미래 제시

올해 ‘넷월드+인터롭 2002’ 전시회에는 비록 약 800여개 업체, 약 6만명의 참관객이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약 560여개 업체, 약 4만 여명 가량의 관람객이 참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돼 다소 축소된 규모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향후 네트워크 시장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이번 ‘넷월드+인터롭 2002’의 기술이슈는 크게 무선랜, 10기가비트 이더넷과 스토리지, 보안, 서비스 사업자용 솔루션, VoIP, 네트워크 프로세서 등 6가지로 좁혀졌으며 주제별로 시큐리티존, 와이어리스테크놀로지존, 스토리지존 등 특정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랜 기술의 성장을 증명하듯 심볼테크놀로지를 주축으로 참관객들의 무선랜 체험이 가능하도록 전시장 곳곳에 액세스포인트를 설치하고 무선랜 카드를 무료로 임대, 관람객들을 무선 인터넷의 세계로 인도했다.

지난해 ‘넷월드+인터롭 2001’ 전시회에서 무선랜 관련 제품이 선을 보이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넷월드+인터롭 2002’에서는 무선랜의 상용화를 증명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와이어리스 테크놀러지스 존은 미래 네트워킹 솔루션, 블루투스, 무선네트워킹의 기초, 무선랜의 적용 실제, 실용적인 무선 IP 등 5개 주제로 된 워크샵을 마련했으며 심볼테크놀로지, 플레넷, 콜럼버스네트웍스, 링크시스 등이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 11Mbps 이외에도 54Mbps 제품을 통한 무선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안 역시 이번 ‘넷월드+인터롭 2002’의 주요 테마였다. 시큐리티존에 참가한 업체가 전년대비 약 20% 가량 늘어 전체적으로 축소된 전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방화벽과 VPN, SSL 등 다양한 기능의 보안제품들이 등장해 지난 미국 911테러 이후 늘어난 보안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넷월드+인터롭에서 눈에 띈 것은 VoIP 솔루션의 본격 등장이다. 음성과 데이터가 하나의 IP위에 가동되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하듯 MPLS, QoS, 10기가비트 이더넷, VPN, 광전송 네트워크 등 네트워크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워크샵과 함께 VoIP에 대한 이해, VoIP 네트워크 트러블 슈팅에 대한 주제의 세미나도 운영됐다. 시스코는 자사의 VoIP 토털 솔루션인 ‘아비드’를 위해 아비드관을 따로 마련, IP폰을 이용한 전화서비스 등을 시연했고 노텔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테마로 삼고 있는 것은 VoIP라고 응답했다.

한편 올해 본격적으로 그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 또한 대단했다. 10기가비트 이더넷의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관련 업체들의 모임인 ‘10GEA(Gigabit Ethernet Alliance)’는 23개 업체, 19개 제품간 상호운영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10기가비트의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카탈리스트 6500’ 스위치에 10기가비트 모듈인 ‘6483ER’로 데이터 전송 연동테스트를 진행했고 파운드리네트웍스는 ‘빅아이언 8000’에 10기가비트 모듈인 ‘M4R4G’를 설치해 테스트에 참여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블랙다이아몬드 스위치에 ‘10GLR 54002’ 모듈을, 노텔네트웍스는 ‘패스포트 8600’ 스위치에 ‘8681XLR’ 모듈을, 엔터라시스는 ‘메트릭스’ 스위치 통해 10기가비트 이더넷 상호운영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어바이어도 ‘P882’ 스위치에 지난해 개발한 10GE 모듈을 탑재해 테스트에 참가했고 인텔은 1310㎚ 속도로 싱글모드 파이버로 전송할 수 있는 트랜시버인 ‘TXN 17401 젠텍옵티컬’ 제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업체간 상호운영성이 입증됨에 따라 10기가비트 표준을 위한 최종 비준이 완료되는 6월 이후면 필드에서 10기가비트의 실제 적용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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