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에스’, 한국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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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에스’, 한국 시장 ‘출사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05.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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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마케팅 담당 한국 팀 조직…상반기 중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 추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에스(IOS)는 앱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할 한국 팀을 꾸리고, 상반기 중 복수의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한국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IOS는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포함해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지미 정(jimmy zhong) 아이오에스 CEO는 “한국은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우수한 인재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며 “보다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와 관련 기업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IOS는 탄탄한 기술력과 우수한 개발진으로 지난해 초 설립 초기부터 전세계 벤처캐피탈과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말 진행된 ICO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사모투자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공모투자 단계에서 물량이 전부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애플과 구글의 초기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 중국 최대의 초기투자 전문기업 젠(Zhen) 펀드 등 다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 지미 정 아이오에스 CEO는 “한국은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우수한 인재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며 “보다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와 관련 기업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에스는 현재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IOST(Internet Of Service Toke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소셜네트워크, 메신저 등 인터넷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대체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취약했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미 정 CEO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에서 모든 앱이 구동되듯 온라인·모바일의 모든 서비스를 IOST 프로젝트 위에서 블록체인으로 실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사용자 정보 유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OST 프로젝트는 기존 블록체인과는 다른 POB(Proof of Believability) 방식의 알고리즘을 도입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 등 기존의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채굴검증 POW(Proof of Work) 방식 블록체인은 자원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전세계 암호화폐 보유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량에 비례해 검증하고 그 댓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POS(Proof of Stake) 방식 블록체인은 부익부 빈익빈 심화로 인한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POB는 자원낭비와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한 3세대 블록체인이라는 평이다. POB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한 사람, 가령 앱을 열심히 개발했거나 이용한 사람, 해당 암호화폐로 실제 결제를 집행한 사람중 일부를 무작위 추첨으로 검증자로 지정하고, 검증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해킹, 개인정보 유출)를 검증한 뒤 그 대가로 IOST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자산이 많은 사람(POS), 고성능 컴퓨터(POW)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에 애정과 신뢰를 보인 사람을 검증자로 지정한다는 POB의 특성은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열심히 활동할수록 금전적 보상(암호화폐)을 받고, 받은 보상을 이용해 또다시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심과 활동량이 극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POB를 바탕으로 IOST 프로젝트는 기존의 블록체인에 비해 획기적인 수준의 처리속도를 보여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전면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보안에는 뛰어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실생활에 당장 응용하는 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이다.

보안성을 강화한 댓가로 정보처리 속도가 기존의 앱이나 플랫폼보다 느려지기 때문이다. 반면 IOST는 이미 올해 초 시범 테스트에서 기존 블록체인보다 확실히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지미 정 CEO는 “연내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메인넷(본 서버)을 가동하면 매우 빠른 수준의 정보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금융, 국방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를 IOST 상에서 당장 구동할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탄탄한 개발진도 IOST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다른 요소다. CEO인 지미 정은 올해 초 인민일보에서 주최한 블록체인 포럼에서 주 연사로 나설만큼 중국의 손꼽히는 블록체인 인재다. 이밖에도 알리바바, 모바이크, 골드만삭스 등에서 활약한 30여명의 글로벌 개발자들이 IOST 프로젝트 추진에 전념하고 있다.

IOS 개발진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조달한 자금중 상당부분을 내년까지 동결시킨 상황이다.

지미 정 CEO는 “ICO로 모집한 자금중 개발필요비를 제외한 35%를 회사와는 별개의 애스크로 계좌에 묶어 놓은 상황”이라며 “IOST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위해서 해당 자금은 프로젝트 구현시까지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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