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상태바
2017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5.08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신규 사업 필요성 높여

지난해 세계 경제는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근래 없던 호황을 맞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정치적인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투자가 확대됐으며, 그에 따라 각국의 증시도 활황을 이뤘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산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만큼 국내 IT기업들의 성과도 좋았음을 방증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본지가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확인해본 결과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75개 주요 IT기업들의 공시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IT업계 현황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75개 기업 어떻게 선정했나

2018년 4월말 기준 국내 IT업계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기업은 약 9000여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시간과 금전적으로도 어려운 일이기에 표본을 선정했다. 역할에 따라 크게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과 소프트웨어(SW)전문 기업, 그리고 보안 기업들을 범주에 넣었다. 또한 공정한 자료의 수집을 위해 1월부터 12월까지 회계기간을 가진 사업 실적을 공시하는 기업들로만 선정했으며, 분야별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기업 수도 비슷하게 맞췄다. 이렇게 IT서비스 분야 25개사, SW전문 분야 25개사, 보안 분야 25개사 등 총 75개의 기업들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료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DART)에 공시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17년 ICT주요품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산액 규모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68조384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ICT 산업 생산액은 2010년(402조원, 18.3%↑) 이후 최대 증가율로, 반도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의 수출호황에 따른 생산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도 ICT 산업 생산액은 2017년 전체 산업 생산액(3971조원)의 11.8%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체 ICT 산업 생산액 중 정보통신방송기기가 341조2735억 원으로 72.9%를 차지했고,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15.9%인 74조4880억 원, 소프트웨어는 11.2%인 52조622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증가율로는 정보통신방송기기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전체 ICT 산업 생산액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2.5% 증가, 소프트웨어는 6.7% 증가했다.

소프트웨어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성장에 따른 게임소프트웨어 매출 증가, 4차 산업 확산으로 인한 IT인프라 수요 증가로 IT컨설팅 및 시스템 개발 등 IT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부문별 중소기업 ICT 산업 생산액은 정보통신방송기기가 54.7%, 정보통신방송서비스 18.1%, 소프트웨어 27.2%의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ICT 소프트웨어 생산액의 71.2%를 중소기업이 차지해 중소기업 ICT 산업 생산액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경제 호황 따른 업계 실적 증가

지난해 경제가 살아나면서 국내 ICT 생산액이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국내 IT기업들의 실적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조사한 75개 기업의 2017년 매출액 합계는 약 25조원으로, 2016년 22조900억원 대비 12%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2조2100억원 수준으로, 역시 전년도 1조7900억원 대비 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띠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형 SI사들이 포진해있는 IT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매출 합계는 20조7700억원으로 75개 기업 전체 매출 합계의 83%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이 올린 영업이익 합계 역시 1조64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72% 이상을 이끌었다. 여전히 국내 IT업계는 대형 SI사들을 위시한 IT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W전문 분야 기업들은 2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 합계도 4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가량 성장하면서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도 가장 높게 챙긴 분야로 확인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16.28%로 가장 높았다.

보안 분야도 소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보안 분야 기업들의 매출 합계는 1조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오른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다소 침체된 8.91%에 그쳤다.

▲ 국내 75개 주요 IT기업 실적 종합(단위: 원, %)

매년 심화되는 업계 양극화 현상

전체적인 수치는 좋을지라도 개별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업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매출 규모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SDS는 9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최하위에 위치한 씨이랩은 22억원의 매출로 양사간 매출 차이는 무려 4500배에 달한다. 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IT서비스 업종과 SW전문 업종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4500배의 매출 차이는 지금 그만큼 우리나라 IT업계가 양극화 돼 있으며 그 골도 점차 깊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같은 IT서비스 분야 기업들간 비교에서도 이 같은 모습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역시 대형 SI기업인 LG CNS의 매출은 3조원으로, 삼성SDS에 이어 차상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매출 293억원의 케이씨에스와는 100배 이상의 매출 차이가 발생한다. 케이씨에스의 매출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차이는 결코 좁혀질 수 없으며, 기업들간 상대적 박탈감을 강하게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업계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중간층 기업들의 모습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조 단위 매출을 내는 대형 SI사들과 대기업 계열사, 그리고 금융 등 특수 사업을 하지 않는 많은 수의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매출 순위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공공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기업 경영이 순식간에 악화될 수 있다는 단점을 껴안고 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서 제조 및 판매활동과 직접 관계가 없는 영업 외 손익을 제외한 순수한 영업이익만을 매출액과 대비한 것이므로 판매마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비율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의 능률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IT서비스 분야

신사업 분야 진출·신기술 확보로 매출 견인

단순 실적만을 놓고 보면 3개 분야 중 가장 성적이 좋다. 특히 SI 빅3로 불리던 삼성SDS와 LG CNS가 각각 9조원과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업계 평균을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더 이상 공공시장에 대한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게 됐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삼성SDS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AI·애널리틱스, 솔루션 등 IT서비스 4개 전략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으며, 물류BPO 사업에서도 대외 사업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매출 9조2992억원과 영업이익 7316억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IT서비스의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 물류BPO 사업의 판매물류 확산 및 대외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1조119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 및 IT서비스 사업의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년대비 1045억원 증가했다.

삼성SDS는 올해에도 글로벌 IT시장의 지속 성장과 고객 IT투자 회복을 전망하면서 솔루션 및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신규 IT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대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솔루션과 플랫폼 중심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의 수익화를 본격화시켜 매출을 지속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 한 해 동안 미래 준비와 더불어 내실 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춰 매출 3조32억원 및 영업이익 2156억원의 실적을 실현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p 개선된 성과를 올렸다. 이는 30년 넘게 축적해 온 IT서비스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및 일하는 방식의 체질 개선을 꾸준하게 추구한 성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중심의 정보화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지능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제조 품질 수준 제고에 기여했다. 에너지솔루션 영역에서는 해외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IT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사업의 차별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 IT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Data Analytics & AI Platform)과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LG EnCloud) 등 디지털 신기술 축적을 통한 서비스 제공의 기반도 마련했다.
 

무리한 경쟁 대신 ‘선택과 집중’ 고른 중견 SI

삼성SDS와 LG CNS처럼 미래 성장 초석을 다져나가는 기업들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힘든 사업을 지속해나가는 기업들도 있다. 떠난 대형 SI기업들을 대신해 공공시장에 자리 잡은 중견 SI기업들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비록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에는 성공했으나 정작 영업이익률이 1~2%대에 불과해 사실상 웃을 수 있는 성적을 거뒀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공공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무리한 가격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확보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다양한 기업 고객 대상 IT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SOC·공공·금융·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솔루션 및 기술력 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의 관리강화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으며, 에너지사업에서도 기술역량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아이티센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서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사업연도 2737억원 대비 379억 증가한 3115억원으로 약 13.8%가 증가했는데, 이는 아이티센의 매출증가 및 연결종속회사들의 매출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후 3년여 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능력 및 운영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사업구조의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흑자기조로 추세가 완전 전환됐다고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년도 사업보고 기준 648명이었던 임직원수가 지난해 475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아직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부정당 제재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LIG시스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982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내실 있는 경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지만, 공공시장에 진입해 있는 중견 SI기업들 중 가장 괜찮은 수치라는 것이 위안거리다. 초기 공공시장 진출 때와 달리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좋은 사업만 골라잡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이 이를 가능케 한 비결이다. 이에 더해 ITSM 솔루션 등 자체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부진 탈출·성장 위한 노력 지속

콤텍정보통신은 전년 대비 매출은 올랐지만 3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사업은 수주하고 있지만 ‘하면 할수록 손해’로 여겨지는 공공사업이 주력인 만큼 큰 수익성이 담보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 구상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이렇다 할 주제를 선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콤텍그룹 차원으로 새로 조성될 과천 지식정보타운 입주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유상증자를 통한 금융비용만 떠안게 됐다.

올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지원했던 쌍용정보통신은 길고 긴 터널 속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무려 33% 이상 줄어든 146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적자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 같은 요인은 IT서비스 업계의 구조조정 및 계열물량 정체, 신규투자 위축 등의 이슈로 저성장 기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4개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으로 인한 거래 정지에 이어 상장폐지 물망으로도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로부터 209억원의 대금 반환 청구 소송에도 휘말려 바람 잘 날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악재들이 겹치고 있는 것 때문인지 관련 업계에서는 쌍용그룹에서 쌍용정보통신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낙관적인 미래를 점칠 수만은 없게 됐다.

최근 보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오픈베이스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 감소한 136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4% 가까이 줄어든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환율변동 및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상황 등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내실 있는 성장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트워크 보안 장비 판매 부진과 국내 기업·기관의 소극적인 보안 투자로 지난해 전체 IT 보안 시장 성장은 위축됐지만, 기업의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 노력으로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보안 소프트웨어 부문은 소폭 성장했다. 또한 정부의 클라우드 산업 진흥법 실행, 핀테크 관련 규제완화, 망분리 등 보안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IT 아웃소싱 시장 진출, 계열사 비즈니스 시너지 등을 통해 공공시장에서의 사업도 활발히 벌인다는 계획이다.

엔디에스는 지난해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근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인증을 획득하며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 만큼 올해 새로운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네트웍스는 회생절차 이후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IT 사업부문은 신용보증기금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카카오뱅크 IT시스템 구축 등 신규 수주를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유통 사업부문에서의 부진으로 매출 860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이라는 전년 대비 더 좋지 않은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비 IT 사업에도 집중

조사대상 기업들의 태생은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후 세를 불려나가면서 비 IT 사업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들이 많다.

다우기술은 연결 매출액 1조3911억원 중 1조2163억원은 키움증권과 그 종속회사의 연결실적으로, 실제 IT부문 매출인 시스템 구축은 2000억원이 채 안 되는 규모이기에 여타 SI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볼 수 있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지만, IT부문만 보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셀네트컴도 지난해 매출 3980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이라는 실로 대단한 성과를 올렸지만 금융 사업부문인 세종상호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등에서의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규모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이 회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상상인으로 변경, CI 통일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성정보는 지난해 매출 255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IT인프라부문의 프로젝트 수주 이월과 신규 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그러나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향후 사업 성장을 이끌고 시장서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헬스 사업은 원격의료 부분과 생활의료기기 부분에서 차세대 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 및 시범 사업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부분은 미국 주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전용 장비로 선정돼 2017년 4분기부터 수출을 개시했고, 유럽(이탈리아), 중동(이란) 등에서도 원격의료 프로젝트 계약을 성공시키며 향후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외 IT서비스 분야에서는 최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해 분할된 롯데정보통신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링네트는 교육 부문 투자 확대로 인한 회사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SSG페이의 획기적인 성장 및 구조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유통 IT기술과 벤처에 대한 투자로 유통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 2017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실적 현황(단위: 원, %) (증가율 -는 역성장을 의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