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센터, 투자자 보호 ICO 모델 ‘에스크락’ 선보여
상태바
한국M&A센터, 투자자 보호 ICO 모델 ‘에스크락’ 선보여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04.23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M&A센터(대표 유석호)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된 ICO 투자 모델인 ‘에스크락(ESC LOCK)’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에스크락은 전자상거래 등 금융시장에서 쓰이는 에스크로(ESCrow) 제도를 ICO에 접목시켜 투자자의 투자금과 ICO 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LOCK)하는 모델이다.

이달 초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ICO 사기 사건인 ‘모던테크’ 사태가 터져 투자자 3만2000명이 약 70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센트라는 경영진이 구속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토큰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ICO 902건 중 자금도달 후 사업화에 실패한 건수도 276개로 30%가 넘는다. 에스크락은 이처럼 ICO 시장에서 투자자가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탄생했다.

에스크락은 예치 후 ICO 기업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투자금을 지급하고, 미충족 시에는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줌으로써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금 지급 조건은 ICO 후 6개월 내 거래소 상장, 상장 후 1개월간 일정 가격 유지, 에스크로 적용 금액의 50% 이상 일반 ICO로 조달 등이다.

상장이 인정되는 거래소는 에스크락 심사위원회에서 정한 국내외 상위 30여개 거래소로 제한된다. 투자자는 위의 기본 조건 외에도 개발이나 사업 진행 여부 등 추가적인 옵션을 더 설정할 수 있다.

▲ ETH 투자 에스크락 도면

한국M&A센터는 주로 쓰이는 ICO 투자금인 이더리움(ETH)의 가격 변동 위험을 없애기 위해 ETH를 수령한 즉시 현금화해 은행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한다. 투자자는 ICO가 실패하거나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해도 투자한 ETH에 해당하는 금액을 되돌려 받아 손실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구조다.

또한 에스크락의 심사단에 의해 사전검증 과정을 마친 엄선된 ICO 기업에게만 에스크락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어떤 ICO가 좋은지 선택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ICO 기업 입장에서도 에스크락은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우선 확실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장착해 타 ICO 기업보다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자금모집이 쉬워진다. 또한 상장 후 시장에  쏟아지는 암호화폐 물량을 분산해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고, 개발이나 사업이 잘 진행되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에스크락은 확실한 구조적 안정성으로 인해 그동안 ICO 시장 참여를 망설여온 기업, 펀드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이들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매력이다. 시장 전체로도 스캠기업이 발을 붙일 수 없는 토대를 마련해 ICO 투자 경험이 없는 일반인까지 투자저변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스크락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스캠 ICO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 국내 한 ICO에서 발생한 학력위조 등의 사건처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에스크로 되어있는 투자금 전액이 환불되는 구조다.

한국M&A센터는 세계 최초의 스캠 원천 차단 모델인 에스크락의 국내 정착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공개 설명회를 오는 5월 10일 개최할 예정이다. ‘제29회 상생매칭 컨퍼런스’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에스크락 첫 적용 ICO 기업들도 향후 진행될 자사의 사업모델을 청중에게 발표한다.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스캠과 백서 현실화에 실패하는 ICO들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크락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ICO 추진 기업들에게도 큰 이점을 가져다 주는 금융 특허 모델(출원번호 : 10-2018-0045475)”이라며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ICO 시장에서 에스크락이 활력소가 돼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과 안전한 ICO 투자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