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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보안 기업, ‘인텔리전스’·‘클라우드’로 승부
토종 기업, 새로운 시장 공략 위한 전략 속속 선 봬…글로벌 기업, 한국 고객 접점 강화 위해 노력
2018년 04월 14일 08:31:36 김선애 기자 iyamm@datanet.co.kr

보안 시장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보안 기업의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격이 진화함에 따라 방어 전략이 경계방어에서 위협 탐지·대응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모바일, IoT 지원이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맞춰 보안 기업들도 기존의 시그니처 기반 방어, 경계 보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국내 보안 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IT 모든 영역에서 침해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연이어 출시하는 한편, 클라우드 전반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는 한편, SECaaS 서비스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이달 말 엔드포인트 침해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안랩이 갖고 있던 엔드포인트 보안 역량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APT 방어 솔루션 MDS와 네트워크 방어 솔루션, 안랩 위협 인텔리전스 등을 결합해 진화하는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인포섹은 지난해 안희철 대표이사 취임 후 대대적으로 조직개편과 사업구조 변경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위한 디지털 시큐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인포섹은 지난해 사이버 위협 연합(CTA)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위협 공유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위협 인텔리전스 ‘시큐디움’에도 반영하면서 국내외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시큐디움을 차세대 관제 서비스에 접목시켜 해외 수출을 꾀하는 한편, 보안 전문가 그룹 이큐스트를 출범시키고 국내 최고의 보안 분석 전문조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GDPR, 암호화폐 거래소 등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컨설팅 기업, 로펌 등과 함께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 정책으로 고객 접점 강화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잦은 지사장 교체로 몸살을 앓았던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이은옥 지사장이 내부승진한 후 지사 인력과 파트너 정책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은옥 지사장은 “체크포인트 한국지사가 지난 수 년간 안정화되지 못하고 위기를 겪어왔지만, 매출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파트너와 오랜 고객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파트너의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체크포인트의 한국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진화하는 공격으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체크포인트는 최근 레거시 데이터센터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까지 통합 지원하는 ‘인피니티’ 플랫폼을 출시했다. 인피니티 플랫폼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모바일을 지원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별적으로 구축 가능하며, 통합 구축·운영도 가능하다. 체크포인트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분야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파트너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힌다.

더불어 APT 방어 솔루션 ‘샌드블래스트’의 영업도 강화한다. ‘샌드박스’로 대표되는 국내 APT방어 솔루션 시장은 이미 높은 성숙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샌드박스 솔루션의 교체 연한이 되고 있어 강력한 윈백 프로그램을 전개하면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옥 지사장은 “가장 강력한 경쟁사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과다한 탐지로 이벤트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웹, 이메일, 엔드포인트를 따로 관리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경쟁사 제품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샌드블래스트와 클라우드·모바일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인피니티’ 플랫폼으로 국내 보안 시장에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공격에 맞춰 방어 전략도 급변하고 있다. 경계보안, 선제방어에서 침해 탐지와 대응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모바일, IoT를 아우르는 통합보안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이미지 출처: 체크포인트)

탁월한 가시성으로 지능형 공격 차단

APT 방어 솔루션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기업이 또 있다. 파로스네트웍스가 미국의 ‘라스트라인’과 총판계약을 맺고 시장의 재진출을 선언했다. 라스트라인은 발생한 이벤트를 도식화 해 실제 위협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

황항수 파로스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파로스네트웍스는 파이어아이를 처음 국내에 소개하고 APT 방어 솔루션 시장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차세대 SIEM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게 가장 많이 공급하면서 탁월한 영업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로스네트웍스는 자체 개발한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PDMS’와 라스트라인을 연계해 더 정확하게 지능형 위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를 고객에게 적극 알려 현재 APT 방어 솔루션의 한계를 해결한 차세대 지능형 공격 방어 솔루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보안 역량 강화해 진화한 보안 능력 제공

최근 몇 년간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IPS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인수한 티핑포인트는 40Gbps의 고성능 장비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선언했으며, 맥아피는 파트너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정비하며서 클라우드까지 지원하는 IPS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재편을 선언했다.

박상현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티핑포인트는 차세대 IPS의 이상을 완벽에 가깝게 실현한 최고의 보안 솔루션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트렌드마이크로와 티핑포인트의 첨단 기술을 연계해 기존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지능형 공격 차단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티핑포인트의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 ‘ZDI’와 트렌드마이크로의 위협 대응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공격 방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며 “티핑포인트의 오랜 파트너와 새로 영입된 파트너들을 통해 국내 고객에게 티핑포인트가 갖고 있는 가치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맥아피는 한국지사의 엔터프라이즈 인력을 대폭 줄인 대신, 총판과 파트너에게 많은 권한을 주면서 한국 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파트너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고객 접점에 있는 파트너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을 더욱 유연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맥아피가 집중하는 분야는 IPS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보안 영역이다. 맥아피의 NSP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를 폭넓게 지원하며, 진화하는 위협을 합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솔루션도 한 차원 발전시키면서 IoT와 IIoT 시장에서 보여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송한진 맥아피코리아 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클라우드와 IoT이다. 맥아피의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파트너를 통해 더 빠르고 더 유연하게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고객 요구를 직접 맥아피에 전달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설명했다.

그는 이어 “B2B와 B2C 분야에서 발생하는 보안 이슈가 다르지 않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를 구분하는 것도 의미 없다. 맥아피는 모든 환경에서 소비자와 기업/기관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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