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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규제 속 블록체인 생태계 ‘꿈틀’
블록체인 활용한 데이터 보호·기존 기술 한계점 극복 등 다양한 모델 제시
2018년 04월 12일 09:00:13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암호화폐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고자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점차 생태계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블록체인 아시아 밋업’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 역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Aelf’, ‘Zilliqa’, ‘Data’, ‘Cortex’, ‘Libra’, ‘IoT Chain’, ‘EXIM’, ‘Origo’, ‘AiDOC’ 등 아시아 지역 9개 프로젝트 팀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적극 강조했다.

   
▲ 오리고 프로젝트 구성도

개인정보·데이터 보호에 초점

오리고(Origo)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추진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프라이버시는 우리의 권리(Privacy is our right)’를 모토로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스마트 계약(Contract)을 통해 민감한 정보와 데이터는 보호하고, 한편으로는 개인적 또는 사업적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거래 참여자들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러나 오리고는 블록체인 내에서도 거래 참여자들이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 등은 노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점화된 만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을 보유한 국내에서도 오리고의 블록체인 모델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aron Gong 오리고 프로젝트 창립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 기술이 꼭 필요한 기술이 되게끔 확산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도 카카오톡과 같이 강력한 사업자들과 제휴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IoT 체인 프로젝트는 안전한 IoT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IoT 체인(IoT Chain)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결합시켜 안전한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IoT 데이터를 확보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해내는 사용자에게도 보상을 제공해 선순환적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올해 12월 중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미 싱가포르에 있는 우산 공유 업체 및 자전거 공유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마련된 상태다. 공유 우산이나 공유 자전거를 이용한 사용자가 방문한 위치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대가로 사용자에게 코인(ITC)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제공하는 C2B2B 모델을 구현한다.

아울러 IoT 체인은 사용자가 노출을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 또는 민감정보가 수집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반동형 암호화 기술을 채택, 해커가 IoT 기기 제어권을 탈취해 데이터를 유출시키는 행위를 차단했다.

IoT 체인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 기업과 제휴해 투자를 유치한 상태며, 국내 거래소에도 ITC 코인을 상장시켰다. 한국어로 번역된 콘텐츠를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제공하면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알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 데이터 프로젝트가 추진하는 온라인 광고 구성도

기존 기술 한계 극복 방안 제시

데이터(DATA)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광고 프로토콜로, 악의적인 광고 트래픽 조작이나 사용자의 광고 차단 프로그램 이용 등으로 인해 광고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인터넷을 비롯한 온라인 광고는 광고주의 의뢰로 광고 대행업체가 광고를 제작하고, 포털이나 기타 사이트에 이를 게재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중간에서 광고 대행업체가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봇(Bot)으로 인해 불필요한 광고비용이 지불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광고를 원치 않는 사용자들은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광고가 적절한 대상에 올바르게 전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데이터 프로젝트는 이 같은 온라인 광고의 허점을 해결하고자 광고 흐름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릭 사기로 생기는 불필요한 광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실제 사기사례 등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독점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사기를 사전에 식별한다. 구글, 알리바바 등에서도 사기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사기 행위 이후 차단하는 방식인 만큼, 사전 차단에 초점이 맞춰진 데이터 프로젝트의 시스템과는 구별된다.

또한 데이터 프로젝트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기키 위해서 광고를 조회/클릭한 사용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코인으로 지급한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의 채굴과정과 비슷하며, 사용자가 보상을 얻기 위해 주도적으로 광고를 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

Franklin Song 데이터 프로젝트 창립자는 “한국에서도 데이터 프로젝트의 프로토콜을 소개하고 전파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삼성과도 같은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질리카 프로젝트의 테스트넷 이용 화면 예시

질리카(Zilliqa) 프로젝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처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질리카는 각각의 블록체인을 저장하고 있는 노드들을 조금씩 나눠 저장하는 샤딩(Sharding) 구조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 기본적으로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기능하지만, 샤딩 구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동시에 병렬 처리되도록 함으로써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런 특성으로 질리카의 방식은 병렬로 대규모 연산을 실행하는데 적합하다. 검색, 정렬 및 선형 대수 계산, 교육 신경망, 데이터 마이닝, 재무 모델링, 과학 컴퓨팅 및 맵리듀스 작업과 같은 복잡한 연산도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질리카는 샤딩 구조를 통해 잘게 나눠지는 그룹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론상으로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내 소규모 그룹으로 묶이며 전체 블록체인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PoW 방식을 통해 문제를 제시하고 정답별로 그룹을 나누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안전한 그룹 분할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재 질리카는 테스트 버전이 출시돼 있으며, 오는 9월경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질리카 플랫폼은 많은 채굴 능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 알리며 참여자들과 개발자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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